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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채한도 놓고 공화당에 화합 촉구

김신우 기자 입력 02.02.2023 11:04 AM 수정 02.02.2023 11:05 AM 조회 1,684
국가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회가 대치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2일)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좀 더 손을 잡자"며 화합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 방문객 센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에서 "우린 큰 차이가 있지만, 국가의 큰일을 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음을 지난 2년간 입증했다"며 "우린 손 잡고 해나갈 수 있고 미국의 영혼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존중하며 대하자"면서 "그것이 케빈과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이 아니다. 우린 어제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난 우리가 전반적으로 그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가 지독하게 싸우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도록 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와 관련해 정부와 의회가 국가라는 대의를 중심에 두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맨 앞줄에 나란히 앉기도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이 문제를 놓고 한 시간여 첫 담판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매카시 의장은 이 회동을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결국 우리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백악관도 양측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기도는 "우리가 다시 서로 만나고, 서로 다시 바라보고, 함께 다니고, 지독하게 논쟁하지만 여전히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것"이라며 의회의 화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재무부는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한을 거부하자 채무불이행을 피하고자 지난달 (1월) 19일부터 특별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이런 임시조치로 위기를 넘기게 됐지만 오는 6월까지 부채한도 상향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디폴트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재무부는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조건 없는 한도 상향을 촉구하고 있고, 공화당 하원은 정부 지출 삭감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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