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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두어번 더 인상" 발언에도.. 3월 마지막 금리인상 기대↑

김나연 기자 입력 02.01.2023 10:57 PM 조회 2,075
두어 번 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면서 연준과 시장이 '엇박자'를 지속하고 있다.

오늘(1일)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초 0.25%포인트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4.75%로 급격히 끌어올렸지만, 이 과정에서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 0.5%포인트, 0.25%포인트로 차츰 낮췄다.

파월 의장은 뒤이은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적절히 제약적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 두어 번(couple) 더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성명서에는 기준금리의 계속적인 인상'들'(increases)이 적절한 것으로 예상한다는 표현도 담겼다.

하지만 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예상하며 기자회견 전까지 장중 최저 수준을 맴돌던 미 증시 분위기는 그의 회견이 진행될수록 바뀌었고, S&P 500지수는 회견 직후 장중 최고치인 1.8%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는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했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세 둔화의 명확한 증거가 관찰됐다는 그의 발언과 지난달 주가 상승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모습에 주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으나,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서는 우리의 초점은 단기적 움직임이 아니라 금융환경의 지속적인 변화라고만 언급했다.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연준 성명서 내용, 그리고 아마 파월 의장이 말하려고 했던 것과 시장이 들은 것 사이에는 정말 단절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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