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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팬데믹 이후 학업 성취도 이만큼 떨어졌다

곽은서 기자 입력 01.30.2023 06:28 PM 조회 3,328
[앵커멘트]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수업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목표 학습량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팬데믹 이후에도 학습 부진을 겪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배워야 할 내용에서 약 35%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기존 대면 수업 방식으로 전환했음에도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2022년) 10월 시행된 국가 교육 평가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은 독해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수학에서 역대 최대치로 뒤처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아이들이 학습에 차질을 겪고 있었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나타난 겁니다.

오늘(30일) 연구기관 네이처 휴먼 비헤이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이 목표 학습량에서 약 35%를 배우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즉, 아이들이 팬데믹 기간동안 학교에서 65%만을 배웠다는 겁니다.

이어, 이러한 학습 부진 현상으로 인해 벌어진 격차를 줄이는데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바스티앙 베테우저 옥스포드 대학 연구원은 “아이들이 팬데믹 때 배우지 못했던 내용들이 새로 배우는 내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학습 부진 현상이 장기화 될 것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격차로 인해 교육 불평등 현상도 양극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들이42개국에서 해당 현상에 대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학습 부진 현상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특히 더 겪고 있었는데 원리를 알아야 풀 수 있는 수학 과목에서는 심하게 뒤처졌습니다.

하버드대학 교육 정책센터 토머스 케인 교무부장은 해당 연구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학습 손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방학에도 수업을 추가 진행하거나 학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퓨 리서치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팬데믹으로 인한 학습손실이 아직까지 영향이 있냐’는 질문에 학부모 44%가 그렇다고 답했고 5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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