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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서 경찰 폭력에 천명 넘게 사망.. "10년 만에 최대치"

김나연 기자 입력 01.30.2023 12:36 AM 수정 01.30.2023 12:37 AM 조회 1,738
[앵커멘트]

전국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사람이 지난해 10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경찰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한 겁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초부터 대규모 총격 사건이 이어지면서 많은 미국인이 망연자실한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30일) '경찰 폭력 지도'(Mapping Police Violence,MPV​) 통계기관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국내에서 경찰관의 폭력으로 숨진 사람 수가총 1천18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10년 내 그 어느 해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2021년엔 1천147명, 2020년엔 1천155명 등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오늘(30일)까지 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달 초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차를 몰고 귀가 중이던 흑인 청년 올해 29살 타이어 니컬스가 경찰의 가혹한 구타로 사망에 이르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공권력의 폭력성과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경찰에 살해된 이들 중에는 흑인이 26%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 비중이 13%가량에 불과한 점에 비춰보면, 흑인이 경찰 폭력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살해 피해자 가운데 비무장 비율 역시 흑인이 16.5%로 최고였고, 백인은 13.0%였습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플로이드 사건과 닮은꼴인 니컬스 구타 사망 사건이 최근 다시 불거지면서 다시금 규탄 시위가 격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에도 관련 피해가 증가세인 점을 지적하며 경찰의 잔인성을 제한하려는 지역사회의 노력과 국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형사사법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고 분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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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ram 01.30.2023 08:52:11
    마약에 취한 용의자는 저항하는 힘이 일반인보다 훨씬 강합니다. 거기에 맞서 경찰이 체포하다보면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가는데 잘못하면 용의자가 사망하게까지 되죠. 물론 죽인 경찰도 월권문제가 있지만 원인제공을 한 용의자의 저항도 문제가 있습니다. 로드니 킹과 조지 플로이드 둘다 체포당시 마약에 취해있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뭘 하는지도 몰랐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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