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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합법화된다해서 다른 마약에 손대게 만드는 건 아냐”

곽은서 기자 입력 01.26.2023 06:15 PM 수정 01.26.2023 06:18 PM 조회 4,757
[앵커멘트]

마리화나 합법화가 흡연자로 하여금 코카인을 비롯한 마약을 접하게 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최근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연구에 대해 콜로라도 볼더 대학 신경과학과 존 휴이트 교수는 “합법화된 주에서 적절량의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성인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리화나 합법화가 ‘마약의 첫 단계 입성’, 즉‘게이트웨이 마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지난 5일 콜로라도 볼더 대학 연구팀은 마리화나 흡연이 코카인을 비롯한 기타 다른 마약을 접하게 하는 경로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콜로라도 볼더 대학 연구팀은 여러 주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 된 것과 마리화나 흡연자 개인의 심리적, 인지적 문제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리화나를 흡연한다고 해서 꼭 정신적이거나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미네소다 행동유전학 기관이 모집한 쌍둥이 4천명 중 마리화나 합법화를 최초로 추진한 콜로라도 주와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금지하는 미네소다 주에 거주하고 있는 쌍둥이 두 집단은 행동적인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마리화나가 합법인 콜로라도 주에 사는 쌍둥이가 미네소다 주에 사는 쌍둥이에 비해 마리화나 흡연율이 20% 높았지만 해당 사실이 불법 마약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시키거나 정신적으로 장애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마리화나가 합법화 된다고 해서 펜타닐이나 코카인과 같은 부작용이 보다 심한 마약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니며 마리화나 흡연자들이 갑자기 심리적이거나 정신적인 문제를 겪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연구팀은 마리화나가 불법인 주에 거주하는 쌍둥이에 비해 마리화나가 합법인 주에 거주하는 쌍둥이의 알코올 중독 지수가 오히려 낮았다고 전했습니다.

콜로라도 볼더 대학 신경과학과 존 휴이트 교수는 연구에 대해 "마리화나가 합법화 된 곳에서 적절량의 마리화나를 흡연하는 성인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위험성이 없는 약물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마리화나가 해마와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뇌 혈류량 감소의 원인이 되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합법화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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