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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 한인 데이비드 김 "한인사회 정치력 키워야"

전예지 기자 입력 12.09.2022 03:46 PM 수정 12.09.2022 03:47 PM 조회 3,446
Photo Credit: https://www.davidkimforca.com/
올(2022년) 중간선거에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 한인 4명이 당선돼 관심을 끌었다.

중간 선거에서 낙선했음에도 주목받은 인물이 있다.

정치신인인 올해 38살 데이비드 김 씨는 CA주 34지구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변호사인 김 씨는 지역구 유권자가 히스패닉이 65%에 달해 불리한 여건 속에 같은 당 현역인 라틴계 지미 고메즈 의원과 경쟁했다.

비록 의회 입성에는 실패했지만, 정치 신인이 거물급 현역 의원을 상대로 불과 3천 표 차로 접전을 벌이며 선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 씨는 어제(8일) 오후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주최한 '코리안-아메리칸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에서 선거 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혔다.

김 씨는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며 "다른 민족 커뮤니티와 비해 한인사회의 정치력은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인사회가 사회적 이슈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더 성장할 수 있고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번 선거에서 많은 한인의 지지를 받았지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한인사회가 사회적 이슈 등에 많은 관심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인사회가 자신을 100% 지지했다면 당선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웃으며 적극적인 투표도 당부했다.

김 씨는 "지역 유권자 30만 명 중 한인은 10%가량(3만명) 되는데, 한인 투표율은 60%(2만4천명) 정도였다"며 "3천 표 차이로 졌는데, 한인이 100% 투표했다면 이겼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김은 자신과 달리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올해 40살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4명의 한인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씨는 "한국계 의원이 4명 있지만, 그들은 아직 어떻게 한인 사회를 대표해 나갈지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 같다"며 "이에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함께 운동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비드 김을 비롯해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등 CA주에 있는 정치 및 경제계 젊은 한인 인사들이 참석해'중간선거 이후 한인의 정치 역량 증진과 실리콘 밸리에서의 한인 리더십'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편, 지난 5일 데이비드 김은 패배를 인정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씨는 "쉽지 않은 선거였다"며 "아낌없이 지원해준 지지자분들과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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