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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폴리티코가 선정한 '유럽 파괴자' 1위

연합뉴스 입력 12.09.2022 11:13 AM 수정 12.09.2022 11:18 AM 조회 438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 총리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파괴적인 인물' 순위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최근 발간한 '폴리티코 28' 최신호에서 유럽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행동가'(The Doers), '몽상가'(The Dreamers), '파괴자'(The Disrupters) 등 3개 카테고리로 나눠 순위를 매겼다.

이탈리아의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지난 10월 취임한 멜로니 총리는 '파괴자'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멜로니 총리는 자신을 위협적이지 않은 존재로 포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가면 뒤에 숨은 실제의 모습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유럽연합EU 관료들이 지켜보지 않을 때, 멜로니 총리는 목소리를 높여 이민자와 성소수자, 정치적 올바름을 비난하며 낙태를 '죽음의 문화'의 일부분으로 규정했고,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BLM(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의 지지자들을 '야만인들'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멜로니 총리에 이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 알베르토 누네즈 페이호 스페인 국민당 대표를 2∼5위로 뽑았다.

이 매체는 순위에 오른 인물들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수식어를 각자 붙였는데, 멜로니 총리의 경우에는 'La Duce'(지도자)였다.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1930∼1940년대 파시즘 독재 정권을 이끌 당시 그에게 붙여졌던 칭호인 'Il Duce'에서 정관사만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것이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내부의 적',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그림자 총리'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행동가' 부문에선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를 1위에, '몽상가' 부문에선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1위로 매겼다. 올여름 '광란의 파티'를 벌인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마린 총리에게 붙은 수식어는 '파티 리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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