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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파견 쿠바 의료사절단장 멕시코행…"미국 망명 타진"

연합뉴스 입력 12.08.2022 04:19 PM 조회 289
쿠바, 의사 외국 파견에 적극적…'노동력 착취·국가적 돈벌이' 논란도
2020년 외국 파견을 위해 공항에 모인 쿠바 의사들(기사와 직접적인 관계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미 베네수엘라에 파견된 쿠바 의사가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멕시코에 머물고 있다고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쿠바 동료 의사를 이끌고 수년간 일한 요엘 바스케스 의료사절단장은 지난달 근무지를 이탈해 멕시코 북부 국경 지대로 향했다.

그는 미국 망명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먼저 미국에 있는 쿠바 출신 의사 알렉산더 헤수스 피게레도 이사구이레의 폭로로 알려졌다.

피게레도 이사구이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바스케스 단장은 카라카스에 있는 동안 다른 의사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인물"이라며 "당신은 많은 의사를 고통스럽게 한 독재 체제를 그토록 옹호해놓고, 이제 와서 자유의 나라로 입성하려 하느냐"고 비난했다.

교육과 의료가 무상인 공산국가 쿠바는 인구 1천 명당 의사가 9명(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국가적 차원의 의료진 양성을 통해 쿠바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곳곳에 의사를 보냈다.

최근까지 모두 45만 명의 쿠바 의사가 전 세계 160여개국에 다녀왔거나, 현재 의료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뜻 보기엔 매력적인 국가 행정으로 인식될 수 있는 쿠바의 '의사 수출'은 그러나 노동력 착취 문제와 함께 의사를 국가적 외화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각국이 의료 서비스 대가로 지불한 돈 중 의료진에게 떨어지는 비율은 3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의료진 이탈을 막기 위해 사절단장 등을 통해 일상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유럽연합(EU)은 쿠바 의료사절단에 대한 현지 인권단체 지적 등을 언급하며 "쿠바가 의사들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는 보도했다.

쿠바 당국은 그러나 쿠바 해외 재난 대응 전문 의사 파견단인 헨리 리브 국제의사파견단(Henry Reeve International Medical Brigade)이 2017년에 세계보건기구(WHO) 이종욱공공보건기념상 수상한 사실 등을 거론하며 의사 파견은 인도주의적 차원의 임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역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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