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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음바페와 정면충돌 앞둔 워커 "죽기살기…레드카펫 안 깐다"

연합뉴스 입력 12.08.2022 09:17 AM 조회 165
프로무대 맞대결에서는 워커가 2승 1패로 우위
카일 워커 [EPA=연합뉴스]





"골 넣으라고 레드카펫 깔아 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막아야 하는 잉글랜드 오른쪽 풀백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는 결연하다.

잉글랜드는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 16강에서 세네갈을 3-0으로 격파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준우승을 일군 잉글랜드는, 이번에야말로 56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룰 기회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다음 8강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 대회 우승국이며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를 꺾어야 한다.



프로 무대 맞대결 장면 [EPA=연합뉴스]





게다가 프랑스에는 최고의 골잡이 음바페가 버티고 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 16강전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린 것을 포함해 이번 대회 5골을 폭발하며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매서운 화력을 뽐내는 음바페는 프랑스 전열의 왼쪽에 주로 배치된다.

잉글랜드의 오른쪽 풀백 워커가 음바페와 '정면충돌'한다.

워커 역시 최고의 풀백을 꼽을 때 늘 첫손에 꼽히는 선수다.

엄청난 활동량과 스피드를 강점 삼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89경기를 소화했다.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을 겸비한 워커는 EPL 통산 8골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도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했다.



세네갈전에서 활약하는 워커 [AFP=연합뉴스]





이번 월드컵에서는 웨일스와 조별리그 3차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워커는 프랑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를 공격수로서 존경하지만, 경기 날에는 너무 많이 존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프랑스전은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어떤 팀이든 한 명의 선수만으로 플레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음바페한테 골 넣으라고 레드카펫을 깔아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이 무대는 월드컵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워커의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음바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두 선수가 모두 뛴 가운데 맞대결한 것은 총 3차례다.

이들 3경기에서 맨시티가 2승 1패를 기록했다. 음바페는 워커를 상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훈련하는 워커 [로이터=연합뉴스]





워커는 "맨시티가 PSG를 상대할 때 음바페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음바페는 대단한 무기이지만, 프랑스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음바페는 지난 6일 진행된 프랑스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음바페의 컨디션이 악화했을 가능성을 두고 잉글랜드 팬들은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프랑스 대표팀 센터백 이브라이마 코나테(리버풀)는 "음바페의 몸 상태에 걱정할 게 없다. 음바페는 그저 쉬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코나테는 EPL에서 워커와 여러 차례 맞대결한 바 있다.

코나테는 "워커는 세계 최고의 오른쪽 풀백"이라면서 "워커와 음바페의 전투가 너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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