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국민 MC로 사랑받았던 고(故) 송해 선생이 별세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송해공원 등 그를 기리는 공간을 찾는 발길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달성군에 따르면 지난 6월 8일 송해 선생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후 송해공원과 송해기념관을 찾은 발길이 부쩍 늘었다.
선생이 별세한 지난 6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5만4천209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9만910명이 공원과 기념관을 찾았다.
7월에도 작년(3만3천744명)보다 1만명가량 많은 4만2천775명이 찾았다.
가을에도 증가세는 이어져 9월에는 작년(5만7천420명)보다 5천명가량 많은 6만2천61명이 다녀갔고 10월에도 작년(7만7천969명)보다 약 3만5천명 더 많은 11만2천715명이 찾았다.
11월은 서울 이태원 참사 등 영향으로 관광객 발길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공식 집계가 끝나면 작년(7만108명) 수준에 약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달성군은 밝혔다.
황해도 출신인 고(故) 송해 선생은 생전에 부인인 고(故) 석옥이(1934∼2018) 여사의 고향인 달성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겼으며 달성군 명예 군민이자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달성군은 지난 2016년 저수지인 옥포읍 옥연지 인근에 송해공원을 조성했고 2021년에는 공원 안에 송해기념관도 개관했다.
고인은 별세 후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한백산 자락에서 부인과 나란히 영면에 들었다.
달성군 관계자는 "송해 선생이 돌아가신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하는 분들이 송해공원과 기념관을 많이 찾고 있다"며 "세상살이가 힘들수록 그분의 소탈한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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