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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10만 청약설' 빗나갔다…입지 좋아도 시큰둥, 얼어붙은 분양 시장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07.2022 04:00 PM 조회 2,635
<앵커>한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은 둔촌주공의 청약 경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10만 명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지만, 고금리 부담 속에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아파트 값이 더 떨어질 거란 예상 속에 내년 분양 시장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리포트>1만 2천여 세대가 들어서는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조합원 물량 등을 제외한 3천6백여 세대의 일반분양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1만 3천여 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은 3.69대1,하지만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15개 단지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1.5대1인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입니다.

입지가 좋아 적어도 십대 일은 넘을 거라는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인기 평형인 84제곱미터의 분양가가 12억원을 넘겼는데,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9억 원 이상 아파트의 경우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만큼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청약 참여를 주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돈 끌어다 쓸 곳이 마땅치 않은데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떨어지는 상황에 갭투기 이점도 없다는 게 현장의 분위깁니다.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은 녹록지 않은 분위깁니다.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감에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4만 7천여 가구, 두 달 전달보다 1만 6천 가구가 늘었습니다.수도권을 비롯해 포항, 대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심리는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습니다.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내년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 반등도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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