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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버질 중학교 “학교 인근 노숙 금지 해결 안돼”

전예지 기자 입력 12.07.2022 11:00 AM 조회 2,186
Photo Credit: Google Map
‘공공장소 노숙 금지’에도 불구하고 LA한인타운 내 한 중학교 교장은 노숙자로 둘러싸인 학교로 고심이 깊다.

지난 8월 LA시의회는 학교와 데이케어, 공원 등 공공장소 500피트 내에서 노숙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 ‘공공장소 노숙 금지’안 을 승인했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한 모습이다.

LA한인타운 1가와 버질에 위치한 버질 중학교 앤드류 콘로이(Andrew Conroy) 교장은 “노숙자 야영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학교 잔디를 다 태웠고 야외 조명 전선은 절단됐으며 아이들이 학교를 오가는 인도를 지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이에 따른 학부모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로이 교장은 “지난 여름 학교 인근 노숙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는 안이 통과됐을 때 희망이 생겼다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위한 지원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기대를 안고 “지역구와 시, 학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

버질 중학교 옆 야영지에서 두 달째 거주 중인 한 노숙자 제이즈(Jaz)는 “봉사활동가를 본 적은 있지만 경찰이 출동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LA통합교육구는 “근처에 노숙자 야영지가 있는 학교 리스트를 해당 기관에 제출했다”며 “주택 문제로 인해 LA커뮤니티가 고통받고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버질 중학교가 위치한 곳은 미치 오페럴 시의원이 관할하는 13지구다.

오페럴 의원 측은 “해당 야영지에 대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오페럴 의원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관할 구역 내 노숙자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페럴 의원의 임기는 이번 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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