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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보내달라" 中 우한대 학생 수백명 폭우 속 시위

연합뉴스 입력 12.05.2022 09:15 AM 조회 371
[두조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밤 중국 우한대 학생들이 조기 방학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대에서 학생 수백 명이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펼쳤다고 홍콩 두조일보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전날 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학 본부 앞에서 "정보 투명, 과정 공개"를 외치며 조기 귀향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한에서 매일 감염자가 수백 명 발생하고 대학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집으로 보내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해왔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서도 도움을 요청했다.

학생들은 우한대가 귀향을 돕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오프라인 수업도 재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한대의 상황은 지난달 말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백지 시위가 곳곳에서 펼쳐진 직후 여러 대학이 일방적으로 조기 방학을 결정하고 학생들을 내보내고 있는 것과 정반대다.

베이징의 칭화대, 베이징대를 비롯해 중산대 광저우 캠퍼스와 광둥의과대학 광저우 캠퍼스, 하얼빈공대 등 여러 대학이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최근 갑자기 조기 방학을 통보해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한밤중에 기숙사를 비우라는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대학들의 이번 겨울방학은 7년 만에 가장 길 것으로 보인다.

통상 중국 대학의 겨울 방학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20일 전후(양력 12월 말이나 1월 초) 시작해 음력 정월 대보름까지 한 달여간 이어진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우한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생기자 캠퍼스를 봉쇄한 채 학생들의 조기 방학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온수가 공급되지 않고 배고픔에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최초로 집단 발병한 곳으로, 앞서 2020년 1월 23일부터 76일간 봉쇄된 바 있다.



[두조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밤 중국 우한대 학생들이 조기 방학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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