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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손준호 "수비만 하다가도 "한방"으로 승리…이게 축구"

연합뉴스 입력 12.02.2022 11:01 AM 조회 695
황희찬의 역전골!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후반전 황희찬의 역전골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의 강호 포르투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손준호(30·산둥 타이산)는 "이게 바로 축구"라고 기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후반 36분 이강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손준호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극장골을 넣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칭찬했다.

그는 "희찬이가 (허벅지) 뒤쪽 근육이 좋지 않은데도 그렇게 (그라운드로) 들어가서 골을 넣었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부지런히 달린 황희찬이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손준호는 "수비만 하다가 그 한방으로 이렇게 승리했다. 이게 바로 축구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월드컵에 가는 게 은퇴하기 전 꿈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고 또 여기서 뛰어보니 다시 이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뻐했다.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독일, 스페인을 차례로 잡으며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일본의 선전에 자극을 받았다고도 했다.

손준호는 "솔직히 생각이 많이 났다"며 "일본도 스페인을 잡아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 덕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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