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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은 범죄 아냐” 세계 주요 언론 어산지 공소 취하 요구

박세나 기자 입력 11.28.2022 02:29 PM 수정 11.28.2022 02:30 PM 조회 2,194
줄리안 어산지, 위키피디아
세계 주요 언론들이 정부·기업 비리 폭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공동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의 공소 취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12년 전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프랑스 르 몽드, 스페인 엘 파이스는 ‘케이블게이트(Cablegate)’와 관련해 어산지로부터 얻은 문서 일부분을 보도했다.

케이블게이트란 지난 2010년 11월 위키리크스가 미국의 기밀 외교문서를 다량 유출시킨 사건으로, 위키리크스는 2급 기밀, 3급 기밀, 일반 문서 등 총 25만1,287건의 외교문건을 입수했다.

언론들은 오늘(28일) 미국 정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출판은 범죄가 아니다”라며 “어산지의 처벌은 언론 자유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라고 밝혔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영국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자 신분으로 7년간 도피했다.

어산지는 2019년 대사관에서 체포돼 런던 남부 벨마쉬 감옥에 투옥돼 있다.

미국 정부는 처음 어산지에 대해 법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컴퓨터 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어산지에 대해 방첩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를 결정하고, 2019년 영국 정부에 어산지 송환을 요청해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으로부터 승인을 얻었다.

현재 어산지는 영국 정부의 송환 승인 결정에 맞서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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