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WHO가 '원숭이두창' 명칭을 없애기로 합의하고 새 이름으로 'M두창(MPOX)'을 확정했다.
WHO는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 질병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며 향후 1년 동안 원숭이두창과 새 명칭, M두창을 병용할 수 있게 한다고 오늘(28일)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올해(2022년) 5월 비풍토병 지역이었던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확산됐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과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 각국에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는 약 8만 명으로, 코로나19 와 함께 최고 수준 보안 경계 상태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이 내려진 질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으로 인해 특정 지역이나 문화, 집단에 찍힌 낙인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무역이나 관광, 동물복지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이 병명이 유색인종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며 빠른 명칭 변경이 이지 않는다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WHO에 압력을 가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 활동가들 역시 이 병명이 차별을 야기시킨다며 개명을 요구해 왔다.
이에 WHO는 새 이름을 공모했고, 협의를 거쳐 M두창이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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