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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정폭력 인식의 달’.. ..“피해자의 목소리가 되어주세요”

김신우 기자 입력 10.03.2022 03:38 PM 수정 10.04.2022 09:38 AM 조회 3,491
[앵커멘트]

10월은 ‘가정폭력 인식의 달(Domestic Violence Awarness Month)’로 지난 1989년 의회가 정식으로 선정해 시작된 지 올해로 34년째 해를 맞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원에서 가정 폭력 근절을 위한 운동이 펼쳐졌지만 9초마다 여성 1명이 폭행을 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로 가정폭력이 여전히 만연한 상황입니다.

 ‘가정폭력’실태에 대해 김신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1 0월은 ‘가정폭력 인식의 달’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89년 의회가 10월을 가정폭력 인식의 달로 지정하고부터 해마다 가정폭력의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근절을 위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이란, 부부나 연인 관계에서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권력을 행사하고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행동들을 말합니다.

자신의 현재 또는 과거 파트너에게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위를 취하는 것으로 신체적, 언어나 정서적, 심리적, 성적, 경제적, 종교적 학대, 그리고 스토킹과 괴롭힘 등이 그 예입니다.

가정폭력은 모든 인종, 문화, 성별에서 일어날 수 있고 모든 직업군에서, 또 사회 경제적 계층과 학력 배경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연방법무부에 따르면 가정폭력 핫라인에 걸려오는 전화는 매일 2만  건이 넘고 실제로 매년 1천만명에 달하는 성인이 가정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매 9초마다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1분마다 약 20 여 명이 친밀한 파트너에게 신체적 학대를 당하는 꼴입니다.

그런데 가정폭력 피해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평균 7회 이상 가해자 곁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폭력적인 관계에서 바로 벗어나기 힘든 이유는 두려움과 죄책감, 문화, 자녀, 도움 부족, 사회적 체면이나 고립, 경제적 의존, 수치심과 비난, 이민 신분 등 다양합니다.  

한인 사회에서도 가정폭력은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인 이민사회 통계치에 따르면 미국 내 한인 이민자 여성 중 60%는 그들의 배우자에 의해 신체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소 30%의 한인 남성, 50%의 한인 여성이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사회 평균보다 2배는 더 많은 수치입니다.

한인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심리적 의존, 그리고 불법 신분이 큰 요소로 꼽힙니다.  

하지만 가정폭력 생존자들을 위한 이민 구제와 무료 법률 서비스, 여성 쉼터와 같은 거처 마련, 경제적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이 있는 만큼 주변 사람들과 기관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폭력은 피해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와 가족,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가해자의 50%가 자신의 아이들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많게는 1천만 명의 아이들이 가정폭력에 노출돼 있는데 이는 15명 중 1명꼴입니다.

또 이중 90%는 가정폭력을 목격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그 어떤 행동도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며 폭력은 분노와 관련된 것이 아닌 습득된 행동임을 인지하고 피해자들이 스스로 가정폭력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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