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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여행 예능…절친부터 가족까지 "찰떡 호흡" 출연진

연합뉴스 입력 10.03.2022 09:33 AM 조회 1,883
개그계 30년 절친 모인 '여행의 맛'…아빠와 여행기 '이젠 날 따라와'
박보검-김유정 등 배우들 뭉친 '청춘MT'…한예종 동문의 '딱 한 번 간다면'
TV조선 '여행의 맛' 포스터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로 한동안 보기 어려웠던 여행 예능이 최근 들어 쏟아지고 있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오랜 시간 동료나 선후배로 같이 방송 활동을 했거나 가족인 출연자들이 '찰떡' 케미(호흡)를 자랑하며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첫선을 보인 TV조선 '여행의 맛'은 30년간 동료로 지낸 코미디언들의 조합을 내세웠다.

대화를 좋아하는 개그맨들의 모임인 '조동아리' 멤버 지석진, 김용만, 김수용과 지난 3월 '놀면 뭐하니'에 게스트로 나와 MC 유재석의 혼을 빼놓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이 출연한다.

'여행의 맛' 연출을 맡은 김진 PD는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분들(출연진)이 한 방송에서 만난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여서 방송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조동아리' 팀과 '센 언니' 팀으로 나눠 직접 해외여행 코스를 짜고 곳곳을 누빈다.

이들은 첫 여행지 괌에서 쉴 새 없이 대화를 이어가면서도 서로의 말꼬리를 잡으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티빙 '청춘MT'·tvN스토리 '이젠 날 따라와' 포스터 [티빙·tvN스토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들이 예능인들 사이에 어색하게 낀 게스트로 나오지 않고 드라마에서 인연을 맺은 동료들이나 원래부터 친분이 두터운 연예인과 여행을 떠나는 모습도 눈길을 끈다.

티빙 '청춘MT'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 등에 출연한 배우들이 충청남도 보령 서해에서 즐기는 연합MT를 그린다.

박보검-김유정, 박서준-권나라, 지창욱-최성은-황인엽 등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들이 여전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여행을 즐기고 MT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게임에도 나선다.

이달 공개 예정인 SBS TV 새 여행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도 배우들의 친목을 강조한 여행 프로그램이다.

출연진 이규형, 이상이, 이유영, 임지연, 엑소 수호, 차서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자 영화, 뮤지컬 등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을 갖고 있다. 이들은 호주 퀸즐랜드로 떠나 액티비티를 즐기고 열대우림 속 동물들과 교감할 예정이다.

tvN은 과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MBC 육아 예능 '아빠 어디가'와 KBS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자들을 소환했다.

지난 23일 첫선을 보인 '이젠 날 따라와'에는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던 이종혁-준수, 윤민수-후 부자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사랑, 이동국-재시 부녀가 나온다.

과거 방송에서는 어리기만 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아빠들을 이끌며 여행을 주도한다. 출연자들의 성격부터 가족 서사까지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도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청춘MT를 연출한 정종찬 PD는 "예능은 수십 대의 카메라로 촬영을 해서 출연자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동료들과 함께하면 금방 그 사람의 모습이 나오면서 더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이 발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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