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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잇단 빅스텝에 가계 순자산 가치 435조 증발

연합뉴스 입력 09.30.2022 02:15 PM 조회 442
호주 중앙은행(RBA) (EPA=연합뉴스)

호주 중앙은행(RBA)이 지난 5월부터 잇따라 단행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호주 가계가 보유한 부동산·퇴직연금 등의 순자산 가치가 4천841억 호주달러(약 435조원)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30일 호주통계청(ABS)이 전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분기(2022.4~6)에 호주 가계의 부동산과 퇴직연금 순자산 가치 감소액이 각각 1천500억 달러(약 135조원)와 2천520억 달러(약 227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RBA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넉달 연속 '빅스텝'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였던 0.1%에서 2.35%로 올린 결과로 풀이됐다.

잇단 금리인상으로 시드니와 멜버른이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빅토리아주의 부동산 시장과 퇴직연금이 주로 투자된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ABS는 2분기 동안 가계 자산의 순가치가 매일 50억 달러(약 4조5천억원)가량 줄어든 셈이라며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낙폭이라고 밝혔다.

RBA가 본격적으로 '빅스텝'을 단행한 3분기(2022.7~9)에는 가계자산 가치가 더 폭락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호주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1년만에 최고치인 6~7%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RBA가 다음 달에도 5개월 연속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2.85%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NAB의 테일러 누겐트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를 잡기 위해) RBA가 기준금리를 10월에 50베이시스포인트(bp), 11월에 25bp 올린 후 12월에는 인상을 중단하고 긴축의 효과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다수 호주 경제 전문가들은 RBA가 내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4.2%까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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