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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끌어내리기 총력전.. 최대 변수는 ‘주거비’

주형석 기자 입력 09.26.2022 04:19 AM 조회 3,780
앞으로 주거 비용이 소비자 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
Fed 금리인상이 아무리 급격해도 주거비 잡히지 않으면 소용없어
주거비, 7월 5.7%→8월 6.2%.. 전월 대비 7월 0.5%p→8월 0.7%p
전문가들, 장기적으로 주거비 안정될 것 예상.. 단기적으로 불투명

Credit: Wildings Solicitors, lawgazette
8%가 넘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수개월째 장기화되면서 미국이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거 비용이 최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자동차 임대료·에너지 가격·식품 가격 등이 잇따라 오르면서 지난 40여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는데 이제는 주거 비용이 소비자 물가 상승의 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계속 급격하게 금리인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거 비용이 잡히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주거 비용이 물가 잡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all Street Journal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서 주거 비용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더욱 가파르게 오르면서 당분간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거 비용이 이렇게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 Fed 입장에서 상당한 걸림돌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물가 지표를 보면 주거 비용은 오른 것 뿐만이 아니라 전체 물가 상승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 전체 물가상승률에서 약 20%였던 주거비용 비중은 6개월만인 지난달(8월)에는 25%로 더 높아졌다.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7월 8.5% 상승했고, 8월에는 8.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비교에서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여서 시장에서 실망감이 컸는데 주거 비용 상승폭은 더욱 컸다.

주거 비용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7월 5.7%, 8월 6.2%로 한 달 사이 0.5%p가 오르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전월대비로도 7월에는 0.5%, 8월에는 0.7%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 분석·연구기관인 ‘Inflation Insights’ 오메어 샤리프 대표는 주거 비용이 올해(2022년)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지난 3개월 동안 확실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 수치로도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거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인해 항공료와 호텔 요금 하락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주거 비용을 계산할 때 세입자는 임대료, 주택 보유자의 경우 비슷한 조건의 주거지를 임대할 때 드는 비용을 추산해 산정한다.

따라서 주거 비용의 상승세가 꺾이려면 임대료를 비롯한 전반적인 집값이 떨어져야 하는데
美 집값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낮은 주택담보대출금리, 더 나은 주거에 대한 수요 증가, 공급물량 부족 등에 힘입어서 급등했다.

주택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매매가 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크게 올랐으며, 최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지난달(8월) 미국 아파트 임대료 중간 가격은 전년(2021년) 같은 기간보다 10% 오른 상황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주거 비용도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주거 비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과 수요 감소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어서다.

다만 이같은 주택가격 둔화 결과가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장 임대료가 하락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CPI 하락이 나타나는 시점까지 최대 1년 반의 지연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메어 샤리프 대표는 주거비용 인상이 올해 4분기나 내년(2023년) 1분기 정도부터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는 올 가을부터 주거비용 하락을 점쳤다.

브렛 라이언 도이체 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거비용이 내년 2분기 쯤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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