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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 노출 尹 순방...외교 라인 쇄신 불가피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9.23.2022 04:10 PM 조회 3,418
[앵커]윤석열 대통령은 비행기만 다섯 차례, 41시간 가까이 타는 강행군 끝에, 5박 7일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하지만 기대했던 한미·한일 정상회담은 내용과 형식에서 모두 기대를 밑돌았고,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이 포착되는 등 외교의 민낯을 보였습니다.외교팀의 반성과 쇄신, 나아가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리포트]윤석열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기 사흘 전, 국가안보실은 한미·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즉각 반발,기시다 총리는 뉴욕행 비행기를 타면서도 '결정되지 않은 소리 하지 마라, 거꾸로 안 만나겠다'는 말로 한국의 발표에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신경전과 기 싸움 끝에, 2년 9개월 만에 한일 정상이 만났지만, 남은 건 사진 한 장이 전부.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있는 건물로 찾아가 국기도, 탁자도 없는 사무실에서 30분 회동했는데, 한국은 약식 회담, 일본은 '간담'으로 표현했습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 역시, 행사장 무대 위의 '48초 환담'뿐이었습니다.친숙하게 스킨십 하고, '엄지 척'도 외쳤지만, 형식도, 내용도 크게 부실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장례식에 갑자기 참석하면서 외교 일정을 재조정한 비상상황이라, 일종의 '플랜B'를 작동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짧은 재회를 위해 윤 대통령은 뉴욕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했고, 뒤죽박죽, 급변하는 현장에서 문제의 '비속어 발언'까지 포착됐습니다.

앞서 '홀대 논란'이 불거졌던 영국의 조문 외교 일정을 시작으로 5박 7일 동안 한국 외교팀은 사전 조율과 사후 수습 모두에서 미숙함과 빈틈을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기존 친북·친중 정책에서 탈피해 한미동맹 복원,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등을 외쳐 외교·안보는 점수를 받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순방에서 여러 차례 외교적 민낯을 노출하면서 관련 팀 쇄신과 대수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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