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3D 스케치를 마치 장난감을 다루듯 두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직관적인 멀티터치 동작을 설계·구현하면서, 움직이는 입체 형상을 만들 수 있는 스케칭 기술을 완성했다.
기존 3D 전산설계(CAD) 소프트웨어는 정교한 형상 작업에 특화돼 있어 움직이는 모델 하나를 제작하는 데 시간·노력·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지적됐다.
배석형 교수는 "3차원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입체 형상을 기존 방식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콘텐츠·제조·메타버스 산업의 디자인 실무를 혁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는 컴퓨터그래픽스 분야 국제 학술지(ACM Transactions on Graphics)에 게재됐다.
이달 초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ACM SIGGRAPH 2022)에서도 발표됐는데, 유망 신기술을 현장에서 시연하는 프로그램에 초청됐을 뿐만 아니라 톱3 우수 기술로도 선정됐다.
시연 당시 김한빛 박사과정 학생이 10분 만에 동물 로봇을 그려 입체 동영상을 완성하는 모습은 청중의 감탄을 자아냈고, 우수 전시상을 받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