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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1989년 이후 가장 어렵다/연소득 20만불 이상 가구가 몰린 주는?!/총기 소유, 범죄 못막는다

박현경 기자 입력 08.12.2022 09:45 AM 조회 4,851
*주택을 구입하는게 33년 만에 가장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만 달러 이상 고소득 미국인들이 몰리는 주들이 있습니다. 고소들자들이 향하는 상위 10개 주는 어디인지 알아봅니다.

*총기 옹호론자는 총기를 소지하고 다니면 자기방어가 가능해져 범죄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통계를 보면 정반대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현재 주택 구입하기가 그렇게 어렵다는 소식이죠?

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가 매달 발표하는 주택구입능력지수에 따르면 1989년 이후 집 사는게 가장 어려워졌습니다.

협회는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전국 기존주택 중간가격, 가구당 중간소득, 그리고 주택 모기지 평균 금리 등을 반영해 산정하는데요.

이렇게 산정해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가 오늘(12일) 아침 발표한 지난 6월 주택구입능력지수는 98.5입니다.

이건 98.3을 기록했던 1989년 6월 이후 3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2. 이처럼 33년만에 가장 집을 구입하기 어려워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선 집값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현재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42만2천300달러였습니다.

지난 2분기로 봐도 41만 3천 5백 달러였는데요.

이건 1년 전에 비해 14.2%가 뛴 가격이고요.

협회가 데이터를 추적한 이례 중간가격이 4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와 '제로 금리'가 맞물려 폭발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주택가격은 이제서야 좀 꺾인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서도 대체로 상승폭이 둔화됐다는게 전반적인 분위기이고, 공급 부족 탓에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3년간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가격은 46% 오른 것으로 협회는 집계했습니다.

이처럼 주택가격이 치솟으며 주택구입능력은 하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주택구입능력이 떨어진데는 주택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다른 주된 요인이 또 하나 있죠?

네, 주택가격 상승에 더해 모기지 금리까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평균 모기지 금리는 5.6%로 집계됐습니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 6월 13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가 최근 들어서는 급등세가 다소 꺾인 상황인데요.

그래도 연초 3%대 초반이었던데 비하면 모기지 금리가 올랐기 때문에 주택구입하려는 주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결국 가격과 금리의 이중 부담에 수요가 줄어들면서 집값 상승세도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죠?

그렇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아침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결국에는 기존주택 판매가 감소하고 주택가격 상승세도 둔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내년에는 미 주택가격 오름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구요.

일부 전문가는 소폭 하락을 예상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2007∼2009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주택 건설 위축으로 아직도 미 주택시장이 공급부족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면  집값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의 니콜 바쇼 경제학자는 "2019년 가격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값이 조금 내려가더라도 수요자들의 구입능력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게 이 경제학자의 진단이었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연소득 20만 달러 이상 주민들이 찾아떠난 주들이 어디인지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죠?

네, 재정 기술업체 ‘스마트애셋’이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연소득 최소 20만 달러 이상 세금보고를 한 주민들이 어디로 이주했는지 분석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고소득자들은 주로 미 남부, 선벨트 주들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이 이주한 10개주 가운데 9개주가 모두 선벨트 지역이었구요.

이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주한 상위 6개주들이 선벨트 지역이었습니다.



6. 구체적으로 어느 주들로 가장 많이 이주했습니까?

고소득 가구의 순수 이주가 가장 많이 늘어난 주는 플로리다 주였습니다.

무려 2만 263가구, 2만 가구 넘게 20만 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의 이주가 늘어났습니다.

이어 텍사스와 애리조나주가 그 뒤를 이었는데요.

모두 5천 가구 이상 이주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고소득자들이 가장 많이 간 플로리다의 경우 이어 2위인 텍사스보다도 네배 가량 더 많이 간겁니다.

다음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각각 4천 7백여 가구와 3천 9백여 가구 이주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그 밖에 테네시주와 콜로라도 네바다, 아디아호주가 각각 2천 가구 이상씩 이주를 늘렸고, 마지막 10위는 천 5백여 가구 이주가 증가한 유타주였습니다.



7. 고소득자들이 이런 주로 몰린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주 소득세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국에는 주정부 차원의 소득세가 없는 주가 모두 9개 주 있는데, 이 중 네개 주가 이번에 고소득자가 많이 몰린 10개 주에 포함됐습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테네시 그리고 네바다 주입니다.

이런 세금 요인에 더해 따뜻한 날씨도 한 요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조사 기간에 팬데믹 기간이 포함됐는데, 이때 은퇴자들이 좀더 늘어나면서 한층 따뜻한 지역을 찾은 것이란 분석입니다.



8. 반면 연소득 20만 달러 주민들이 가장 많이 떠난 주는 어디인지 나왔습니까?

네, CA주와 뉴옥주입니다.

각 주에서 2만 가구 고소득자들이 떠났는데요.

이건 3위 일리노이주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였습니다.



9.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의 총기 옹호론자는 총기를 지니고 있으면 자기방어가 가능해져 범죄를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통계를 보면 정반대라고요?

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어제 보도한 내용인데요.

스탠퍼드대와 듀크대 합동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9년까지 40년 동안 미 주요 대도시에서 일어난 범죄 관련 통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총기를 휴대하는 이가 많아지면서 범죄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통계를 바탕으로 총기 규제가 완화된 이후 규제가 완화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범죄가 얼마나 늘었는지 살펴보면요.

가중 폭행 범죄가 11%, 폭력 범죄는 13%, 강도는 15% 늘어났습니다.

또 총기가 쓰인 범죄도 함께 증가했는데요.

강도의 총기 사용이 평균 32% 늘어났고 총기가 동원된 폭력 사건도 29%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점은 총기가 많이 보급될수록 총기 도난 건수는 늘어난 반면, 경찰의 폭력 사건 범인 검거율은 낮아졌다는 겁니다.

범인 검거율이 낮아진 것은 총기 도난 등 불어난 총기 관련 사건을 처리하느라 그만큼 경찰의 업무 부담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총기 소유권이 신장하면 무장한 굿사마리탄이 범죄 행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근거가 없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사실을 호도한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인은 1992~2001년에는 미국인의 41%가 총기 소유가 자유로운 주에 살았고 2007~2011년엔 그 비율이 67%로 높아졌지만 총격 사건에서 자기방어를 위해 총기를 사용한 피해자는 0.9%로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는 총기가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한다는 말은 결국 거짓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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