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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지창욱 열연 속 시청률 3.6%로 출발

연합뉴스 입력 08.11.2022 09:43 AM 조회 944
성동일·양희경·길해연 등 중견 배우들 무게감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스피스 병원을 배경으로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 3%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지창욱·최수영 주연의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첫 회 시청률은 3.6%로 집계됐다.

첫회에서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윤겨레(지창욱 분)와 호스피스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서연주(최수영)의 상반된 모습과 첫 만남이 그려졌다.

윤겨레는 교도소에 수감되기 전 숨겨뒀던 3억2천만원을 무사히 찾지만, 돈의 행방을 찾는 조직원 일당들에게 쫓기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서연주는 병원의 속사정을 꿰고 있는 자원봉사자 반장 강태식(성동일)과 함께 죽음을 눈앞에 둔 윤씨(정동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구급차에 올랐다. 윤씨의 소원은 먼저 하늘로 떠난 아내 옆에서 삶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윤씨의 아내 묘지로 향하던 구급차는 조직원들에게 쫓기던 윤겨레의 차와 사고가 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이 사고로 다리를 다친 강태식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윤씨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다짜고짜 윤겨레에게 운전을 시켰고, 그렇게 윤겨레와 서연주의 첫 만남이 이뤄졌다.

이후 윤겨레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되고, 서연주가 있는 호스피스 병원으로 향해 앞으로 이곳에서 벌어질 일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드라마에서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지창욱은 거친 말투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윤겨레가 평탄하지 않은 삶을 살아왔을 것이란 점을 짐작하게 했다. 또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섬세한 눈빛이나, 돈뭉치 케이크 앞에서 혼자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쓸쓸한 얼굴로 복합적인 감정을 전하며 극을 이끌었다.

성동일과 청소노동자 최덕자로 분한 길해연, 조리 봉사자 염순자를 연기한 양희경 등 중견 배우들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지창욱의 상대역인 최수영도 자연스럽게 배역을 소화했다.

호스피스 병원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시청자들의 감성도 건드렸다.

첫 회에서는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다 죽음을 맞이한 윤씨의 애절함이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다만 윤겨레의 반려견이 곧 죽을병에 걸렸다는 점이나 윤씨의 자식들이 병원의 연락도 받지 않고, 생전 아버지를 보러 오지 않았다는 점 등은 과도한 설정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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