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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교육부장관 취임 34일만에 사퇴 ...윤석열 정부 장관 첫 낙마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8.08.2022 05:02 AM 조회 2,876
[앵커]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진 사퇴했습니다.만 5세 입학 등 일방적 정책 발표와 이어진 불통 논란 등으로 사실상 경질된 건데, 윤석열 정부에서 낙마한 첫 번째 장관이 됐습니다.

[리포트]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취임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박 장관은 자신이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 하나로 일해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면서, 학제 개편안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자신의 불찰이라면서,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지난 7월 5일, 자기 논문 표절 등 여러 논란에도 인사청문회 없이 장관에 임명됐고 이후 반도체 인력 양성안 등 새 정부 인재양성 정책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보고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안이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일찍 온 아이들을 어떻게 돌볼지, 무엇을 가르치고 교사는 얼마나 확충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유아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외국어고 폐지 방안 역시 숙의 과정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까지 피하면서 불통 비판까지 더해져 사퇴 압박을 받아왔는데,결국, 휴가에서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했고, 특히 인적 쇄신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박 장관 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오늘 사퇴로,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낙마한 첫 번째 장관이 됐습니다.교육부는 상당 기간 또 한 번 사령탑 없는 대행 체제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교총과 전교조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장관 사퇴에 그칠 것이 아니라학제개편안 자체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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