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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과 외교 채널 대거 단절.. 펠로시 ‘대만 방문’에 보복

주형석 기자 입력 08.06.2022 08:02 AM 조회 3,244
미국과 중국 사이에 협력 논의하던 사안들 중단 불가피
中 외교부, “펠로시가 중국 반대 무시하고 대만 방문해 제재”
주로 美中 간 군사 협력 관련해서 제재 집중될 것으로 보여
중국이 결국 보복의 칼날을 빼들었다.

AP 통신은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하루만에 이에 대한 보복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차원에서 각중 美中 대화와 협력 채널을 대거 단절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현재진행형으로 협력을 논의하던 여러가지 사안들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강력한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 데 대해 제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밝힌 제재 사항은 주로 군사 협력과 관련된 내용이다.

美中 양국 군사 지도자 간 전화 통화를 비롯해서 양국 국방부 실무회담, 양국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 등을 중단한다.

세계 공통 이슈에 대한 논의도 중단된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 협력하던 불법 이민자 송환과 형사사법 지원, 초국가적 범죄 퇴치 , 마약 통제 관련 협력, 기후변화 협상을 중단할 방침이다.

같은날 중국 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에 대한 개인적 제재안도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공식성명으로 이번 대만 사태와 관련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중국의 심각한 우려와 확고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해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했다고 제재 이유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향해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짓밟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악질적이며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개인에 제재한다면서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부 언론들은 중국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본인 외에 직계 가족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다른 미국 인사에 대한 전례에 비춰볼 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중국 입국 제한을 비롯해 중국 내 자산 동결, 중국 기업·개인 등과의 일체 거래 금지 등이 중요한 제재 내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2일(화)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해 다음날 3일(수)까지 머물렀다.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25년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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