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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수로 7이닝 10K 1실점…타자로는 2타점 결승타

연합뉴스 입력 07.07.2022 08:10 AM 조회 922
7일 마이애미전 활약으로 시즌 8승…팀 4연패 탈출 견인
오타니 쇼헤이의 투구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천재 선수 오타니 쇼헤이(28)가 투타 맹활약으로 팀을 연패에서 건져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8승(4패)째를 거둔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을 2.44까지 낮추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순항했다.

오타니의 유일한 실점은 1회 수비 실책에서 비롯됐다.

선두타자 존 베르티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조이 웬들에게 2루타, 개릿 쿠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1실점 했다.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라 비자책점이다.

이후 7회까지 오타니는 최고 시속 100.9마일(약 162㎞)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공을 던져가며 전광판에 연달아 '0'를 새겼다.

마운드에서 버틴 오타니에게 가장 힘이 된 선수는 바로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타자 오타니'였다.

3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1로 맞선 5회 투아웃 만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터트려 '투수 오타니'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오타니는 7회 더블 스틸로 시즌 10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결승 적시타에 기뻐하는 오타니 [AFP=연합뉴스]





오타니의 공수 활약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마이애미를 5-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존재 자체가 메이저리그 역사인 오타니답게 이날도 그는 여러 진기록을 남겼다.

MLB닷컴은 "1920년 타점이 공식 기록이 된 이후 투수로 10삼진, 타자로 2타점과 도루를 한 경기에서 동시에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고 전했다.

이어 "81이닝에서 111개의 삼진을 잡아 100이닝 미만을 던져 전반기에 110탈삼진을 넘긴 최초의 에인절스 선수", "1913년 자책점이 공식화된 이후 최근 4경기에서 40개 이상의 삼진과 자책점을 한 점도 주지 않은 8번째 선수"와 같은 기록도 곁들였다.

레이 몽고메리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경기 후 현지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제 오타니가 남겨둔 기록이 많진 않을 것"이라며 "모든 면에서 경쟁하는 오타니는 여전히 목마른 선수라 보는 게 즐겁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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