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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보리스 존슨 英 총리, 여당 보수당 대표직 전격 사임

주형석 기자 입력 07.07.2022 03:26 AM 수정 07.07.2022 05:42 AM 조회 7,540
측근 인사 관련 거짓말로 사퇴 압박을 받은 끝에 결단내려
총리직, 10월 새로운 당대표 뽑을 때까지 유지할 계획
총리 임기, 2024년 총선 때.. 올 10월 전당대회 후에 물러날듯
성 비위 측근 감싸, 44명 장관과 참모들 ‘총리 사퇴’ 요구하며 물러나
핵심 측근 인사 관련한 잇딴 거짓말 논란으로  그동안 사퇴 압박을 받아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여당 보수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늘(7월7일) 다우닝가에 있는 총리 관저 앞 도로에서 직접공식성명서를 읽으며 보수당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세계 최고의 일자리를 물러나게돼 슬프지만보수당이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보수당 대표가 확정되면 새로운 총리도 나올 것이라고 언급해 총리직에서도 물러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다만 새롭게 보수당을 이끌 대표는 다가오는 10월 전당대회에서 뽑힐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BBC와 The Guardian 등 영국 주요 언론들은 오늘(7월7일) 총리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리스 존슨 총리가 보수당의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과 거취를 논의한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사임 요구에 동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여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보수당 대표직에서는 즉각 물러나기로 결단했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인 오는 10월까지는 총리직을 유지하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본래 임기는 2024년 총선까지여서 2년 정도 조기에 총리직에서도 내려오는 셈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불명예 퇴진 위기에 몰린 직접적인 이유는 성 비위를 저지른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감쌌다는 논란 때문이다.

에드워드 아르가 보건부 장관이 오늘 사임한 것을 포함해서 최소 44명의 장관과 참모들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계속해 사표를 내면서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현재 영국 정부 운영이 사실상 마비될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평가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2019년 7월 취임한 이후 가장 큰 현안이었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Brexit’를 이끌었고,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각종 위기를 숱하게 넘기며 운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2021년) 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측근들과 사적 모임을 가졌다는 이른다 ‘파티 게이트’가 불거졌다.

이 ‘파티 게이트’는 보리스 존슨 총리 이미지에 상처를 주면서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달(6월) 6일에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해 여당 보수당의 신임투표까지 진행될 정도로 입지가 흔들렸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투표에서 간신히 재신임을 얻어냈지만 반대가 41%나 나와 이미 지도력에 크게 흠집이 생겼다.

이처럼 지난해 말부터 약 6개월여 기간 동안 정치적으로 계속 몰리고 있었던 보리슨 존슨 총리는 결국 여당 보수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결단을 전격 내린 것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어제(7월6일) 하원에서 열린 총리질의응답(PMQ) 때만해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총리가 해야 할 일이 부여받은 막중한 권한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보리스 존슨 총리가 버티기로 일관하자 보수당의 평의원 모임인 1922위원회가 다시 움직였다.

1922 위원회는 보리스 존슨 총리 신임투표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당 규정을 바꾸는 방안을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현재 규정으로는 신임투표가 끝난 뒤 1년이 지나야 다시 할 수 있다.

결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당내외 안팎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하는 결정을 전격 내림에 따라 보수당 지도부 경선은 이번 여름이 가기전에 열릴 수도 있다.

다만 보리스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을 새로운 총리는 오는 10월에 있을 보수당 전당대회에 맞춰 임명될 전망이다.

The Guardian은 보리스 존슨 총리의 당대표직 전격 사임이 보수당 지도부 경선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전부터 유력하게 여겨진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과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사회복지부 장관,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등이 꼽힌다.

그런데 보리스 존슨 총리가 내놓은 이번 절충안으로 모든 논란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가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리스 존슨 총리의 거취 문제로 사임한 조지 프리먼 전 과학부 장관 등 일부 강경파 인사들은 오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즉시 총리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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