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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카고 총격 직후 BBQ파티.. 대응 미비

전예지 기자 입력 07.06.2022 11:20 AM 조회 3,938
독립기념일 바비큐 파티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대규모 인명피해에도 간략 메시지 냈다가 추가로 입장 내고 대응
낙태권 폐기·고물가에도 대응 미흡 평가…대통령제 신뢰도 하락
11월 중간 선거가 3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위기 대응 방식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카고 인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도 예정된 독립기념일 바비큐 파티를 그대로 진행하고 총기 규제, 인플레이션, 낙태 권리 폐기 판결 등 중대한 현안에 대해 긴박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오후 5시 반쯤 백악관에서 군인 가족을 초청해서 진행된 바비큐 파티 때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여러분 모두 들었을 것이라면서 "더 노력하면 상황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하이랜드팍 총기 난사 사건으로 현재까지 모두 7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는 간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수 우위의 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공식 폐기한 것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방 의회 차원의 낙태법 입법을 위해 의사 규칙 변경 필요성까지 뒤늦게 언급하기는 했으나 적지 않은 주에서 낙태가 금지되는 과정에 상황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은 관측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갤럽의 조사에서 대통령제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23%에 그친 배경에도 이런 인식이 작동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수치는 1년 전에 비해 15%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몬머스대가 공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측면이 개빈 뉴섬 CA 주지사의 대응과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뉴섬 주지사는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판하는 광고를 최근 방영하고 있다.

또 이 광고에서 동성애 교육 금지법 등 플리로다주의 최근 보수 정책과 관련해 플로리다주에서는 자유가 공격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한 이래 미국민을 위해 날마다 쉼 없이 일했다면서 할 일을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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