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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제 판이한 불경기 겪는다 ‘경기후퇴 불구 고용유지’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7.05.2022 02:04 PM 수정 07.05.2022 05:29 PM 조회 3,846
2차 세계대전이래 미국 12번 불경기 매번 경기후퇴, 실업률 급등
이번에는 마이너스 성장에도 실업률 급등 없어 가볍고 짧은 불경기 가능
미국경제가 이미 불경기에 빠졌거나 앞으로 도래하더라도 과거와는 판이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 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2차 대전이래 미국은 12번의 불경기를 기록했는데 매번 마이너스 성장과 실업률 급등을 겪었으나 이번에는 경기후퇴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급등하지 않거나 고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미국경제의 불경기는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나 과거 12번의 경기침체와는 판이하게 다른 형태를 띨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세계 2차 대전이래 미국은 12번의 불경기에 빠졌는데 매번 두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과 함께 실업률이 급등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이너스 성장은 피하지 못하겠지만 실업률의 급등은 없을 것으로 대다수 경제 분석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미국경제의 GDP(국내 총생산) 성장률은 올 1분기인 1월부터 3월까지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

이어 올 2분기인 4월부터 6월까지는 마이너스 1%를 기록할 것으로 애틀란타 연방은행이 추산해 놓고 있다

미국경제의 불경기 시작과 종료를 판정하는 NBER(국가경제연구국)은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보일때 불경기로 선언하고 있어 애틀란타 연방은행의 추산대로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한다면 미국경제는 이미 불경기에 빠진 결과가 된다

공격적인 연속 금리인상을 통한 물가잡기에 올인해 있는 연방준비제도는 이제 불경기 없는 물가 잡기 대신에 가볍고 짧은 불경기를 감수하되 2008년의 대불경기와는 경착륙 만큼은 피하려는 새 목표와 전략을 세운 것으로 관측된다

2007년 12월부터 2009년 6월까지 18개월동안 지속된 대불경기(Great Recession)에서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2007년 한해 마이너스 3.8%를 기록한데 이어 2008년에는 1분기 마이너스 1.6%, 2분기 플러스 2.3%, 3분기에 마이너스 2.1%, 4분기에는 무려 마이너스 8.5%로 급락한 바 있다

특히 실업률이 급등해 불경기 종료가 선언된 2009년 6월에는 9.5%, 그 직후인 10월에는 10% 까지 치솟은 바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불경기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더라도 소폭이고 실업률의 급등이 없이 고용이 비교적 유지되는 특이한 상황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53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경제가 불경기에 빠지더 라도 미국 실업률은 현재 3.6%에서 올연말에는 3.9%, 내년말에는 4.6%까지 오르는데 그칠 것 으로 내다봤다

미국민들은 일자리만 안정되면 지갑을 계속 열게 돼 불경기에 빠져도 가볍고 짧은(Mild and Short) 불경기로 선방할 수 있게 된다

그럴 경우 미국경제는 2023년말안에 물가는 2%대에서 잡는 동시에 가볍고도 짧은 불경기로 막은 다음 2024년부터는 다시 금리를 내리는 등 경제정상화를 시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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