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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기 '가상화폐 여왕', FBI '10대 지명수배자' 올라

전예지 기자 입력 06.30.2022 02:41 PM 조회 7,217
루자 이그나토바에 1억3천만원 현상금…유령 코인 다단계 사기
그리스행 비행기 타고 도주한 뒤 잠적…유로폴도 지명수배
'가상화폐 여왕'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국제사기범이 연방수사국(FBI)의 10대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FBI는 오늘(30일) 40억 달러 상당의 '원코인'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주범인 루자 이그나토바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그나토바는 실제로 발행된 적이 없는 유령 가상화폐 원코인을 미끼로 40억 달러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클 드리스콜 FBI 뉴욕 지국장은 이그나토바는 블록체인 기반의 원코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으나 이 코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이그나토바에 10만 달러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도 지난달(5월) 이그나토바를 중대 수배자로 지명하고 약 5천 달러 현상금을 내걸었다.
독일 시민권자인 이그나토바는 지난 2014년 불가리아에서 유령 가상화폐 업체 원코인을 설립했다.

이후 3년 동안 그는 '원코인 금융 혁명'에 동참해달라며 미국 등 전 세계에서 300만 명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피라미드 사기 수법으로 투자금을 가로챘다.

지난 2017년 미 수사 당국이 자신을 조사하고 있다는 눈치를 채고 그리스행 비행기를 타고 도주한 뒤 행방을 감췄다.
 앞서 수사 당국은 2019년 3월 이그나토바 남동생인 콘스탄틴 이그나노프를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LA에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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