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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낙태권 폐기에 "여성들 죽게 되는 미국은 벼랑 끝"

김나연 기자 입력 06.28.2022 10:26 PM 조회 2,827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을 규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늘(28일) CBS 의 아침 프로그램인 'CBS 모닝즈'에 출연해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 놀라지 않았다며이것은 몇년 동안 진행되어 온 것의 결과물이고스스로의 신체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여성의 헌법적 권리를 수년 간 반대해온 법관들로 대법원을 채운 목표가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법원은 24일 임신 후 약 24주까지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1973년의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파기했고, 이후 미 사회에서는 극심한 분열상이 나타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 극히 유감이라며 이제 이것이 민권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기 위한 대법원의 유일한 시도가 꼭 아닐 것임을 모두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방 대법원의 최장수 대법관으로 강경 보수 성향인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폐기할 때 보충의견을 통해 동성결혼과 피임 관련 판례도 재검토할 의무가 있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토머스 대법관과 예일대 로스쿨을 함께 다닌 클린턴 전 장관은그를 '매사에 불만인 사람'으로 지칭하며 그의 의견서가 추가 조치에 대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는 과거에도 하급 법원과 주 법정에이제 매우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을 것이고, 여성들은 죽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법원의 이번 낙태권 파기 결정은자신들의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미국인 모두에게 '경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권리의 침해뿐 아니라, 규제되지 않은 총기 접근, 연방 정부의 역할 상실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정말이지 벼랑 끝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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