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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고속도로서 40대 한인, 무장 강도에 1억2천만원 털려

연합뉴스 입력 05.25.2022 06:00 PM 조회 1,604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차량 탑승한 괴한들에 피습
경찰, 인상 착의 토대로 용의자 추적…최근 중국인들끼리 인질 강도 빈발
코로나19 봉쇄 후 통행 사유서 확인하는 필리핀 경찰

필리핀 수도권 메트로마닐라에서 40대 한국인이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무장 강도에게 1억원이 넘는 거액을 강탈당했다.


26일 필리핀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저녁 메트로마닐라내 스카이웨이 내부순환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40대 교민 A씨가 총기를 든 괴한들에게 현금 500만페소(1억2천만원)을 빼앗겼다.

당시 괴한들은 차량을 탄 채 진입로를 막아선 뒤 A의 승용차가 멈춰 서자 총기를 들고 차에서 뛰어나왔다.

이어 총기로 A씨 승용차의 창문을 부수고 위협하면서 현금을 모두 빼앗은 뒤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

A씨는 사건이 발행하자 곧바로 필리핀 경찰에 신고했다.

필리핀 경찰은 괴한들이 차량을 이용해 A씨의 승용차를 막아선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다량의 현금 다발을 지니고 있던 점을 사전에 알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가 다량의 현금 다발을 보유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현지 경찰은 특히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질 강도 사건이 잇따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필리핀에서 30건의 인질 강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모두 온라인 카지노 운영을 둘러싼 중국인들의 분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필리핀 경찰은 납치수사국을 확대 개편해 비슷한 유형의 강력 범죄에 대처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필리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전역에 검문소를 설치하면서 범죄 발생 건수가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지난 9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 전까지 각종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치안을 대거 강화하면서 강력 범죄도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최근 필리핀 정부가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 방역 조치를 완화한 가운데 선거도 끝나면서 범죄 발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한인사회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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