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경제가 '글루미'(우울한, Gloomy)한 상황이다. 어려울 때 투자와 고용을 발표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어려울 때 투자를 하는 것이 기업에는 좋은 전략이기도 하다"며 "SK도 곧 (투자·고용) 발표가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의 역할을 기존 이윤 창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로 확대하자는 내용의 '신기업가 정신'을 선언했다.
선포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005930] 사장 등 국내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선언문에는 경제단체와 국내 대표 기업 등 76곳이 동참했다.
대한상의는 신기업가정신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으로 '청년 채용 릴레이' 등을 제안했는데 이날 공교롭게 삼성과 현대차, 롯데,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투자와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직접 채용한다고 발표했으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도 향후 3년여간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롯데는 향후 5년간 37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공개했고, 한화는 5년간 37조원(국내 20조원 포함)의 투자와 함께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기업가 정신 선언에 많은 기업이 공감하고 합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과거에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다 보니 국민들에게 큰 의미가 없게 느껴지거나 보여주기식으로 비치기도 했다"며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소통하면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상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제 우울한 상황…어려운 시기 투자가 기업에 좋은 전략 되기도"
'신기업가 정신' 선포…삼성·현대차 등 투자·고용 발표도
'신기업가 정신' 선포…삼성·현대차 등 투자·고용 발표도
저작권자 © 연합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