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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총기난사 동기 ‘중국,대만 갈등’..모방 범죄 우려

이채원 기자 입력 05.16.2022 05:34 PM 수정 05.16.2022 06:04 PM 조회 8,219
(사진설명) 첫번째: 용의자 올해 68살 데이비드 초우
두번째: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올해 52살 존 쳉 박사
[앵커멘트]

어제(15일) 오렌지 카운티 라구나 우즈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범행 동기가 대만과 중국 사이의 정치적 갈등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시안 커뮤니티 사이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총기 난사 범행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15일)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우즈 지역 한 장로교회에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아시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어제 오후 1시 25분쯤 24301 엘 토로(El Toro) 로드에 위치한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고, 용의자는 올해 68살 데이비드 초우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초우는 1건의 중범죄 살인 혐의와 5건의 중범죄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금돼 있습니다.

용의자 초우는 중국에서 이민 온 미국 시민권자이며 라스베가스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큰 충격을 준 이유는 범행 동기 때문입니다.

셰리프국은 조사 과정에서 데이비드 초우가 중국과 대만 간의 정치적 갈등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돈 반스 (Don Barnes)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보안관>

셰리프국이 확보한 증거 중에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독립되어서는 안된다는 중국어로 적힌 메모가 발견됐습니다.

초우는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 대만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셰리프국은 초우가 대만인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불만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초우와 대만 사람들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수사국 FBI는 연방 증오범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크리스티 존슨 (Kristi Johnson) FBI LA지부 어시스턴트 디렉터>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관할하는 데이브 민 CA 37지구 상원 의원은 증오범죄로 비극적인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며 총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모방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데이브 민 상원 의원은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나라 간 분쟁과 갈등이 있을 것이고 미국에 사는 아시안 사이의 증오범죄가 또다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_ 데이브 민 CA 37지구 상원 의원>

이번 오렌지카운티 총기 난사 사건은 뉴욕주 버팔로에서 증오로 인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 만에 벌어진 만큼 총기 문제와 더불어 증오범죄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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