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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총기난사 용의자, 백인우월주의 성명 게재

박현경 기자 입력 05.15.2022 09:39 AM 수정 05.15.2022 09:40 AM 조회 4,807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행 동기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이 생명을 잃은 총격 사건 직후 인터넷에선 범행과 관련해 용의자인 올해 18살 페이튼 젠드런은 성명을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180페이지 분량의 성명에는 젠드런이 스스로를 파시즘을 신봉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규정했다.

젠드런은 미 권력층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유색인종 이민자의 적극적인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음모론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명서에는 백인 사회와 문화가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함께 이민자에 대한 증오심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젠드런은 지난 2019년 3월 뉴질랜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51명을 살해한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현장으로 가는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젠드런은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도 온라인으로 생중계를 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그 동영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젠드런은 범행에 사용한 총기에 흑인에 대한 경멸적인 욕설을 적어놓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총기에 인종차별적 욕설을 적은 것과 범행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것은 모두 뉴질랜드 총격 사건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젠드런의 성명에 '가능한 많은 흑인을 죽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이번 총격사건을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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