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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와의 전쟁 생각조차 하지 않아"…침공계획 거듭 부인

연합뉴스 입력 01.27.2022 09:26 AM 조회 209
외무부 브리핑서…"나토 국가들이 우크라 동부 분쟁 부추겨" 주장
우크라 접경지역서 훈련 전개하는 러시아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차량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 지역 훈련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세이 자이체프 외무부 공보국 부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로 고조된 전쟁 우려와 관련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러시아가 누구도 침공할 계획이 없음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러시아-우크라이나) 국민 사이의 전쟁에 대한 생각조차 용납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자이체프 부국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충돌 우려가 높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상황은 상대적으로 평온하다고 전했다.

그는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휴전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감시단의 보고서를 인용해 "돈바스 대치 전선에선 상대적 평온이 유지되고 있으며, 정전 체제 위반 수가 1월 초순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내정에 대한 간섭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쟁 조장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내정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길 바란다"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우크라이나의 협상 당사자들(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서로 직접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주 사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이 일부 국가들(서방)이 조장하는 인위적인 것임을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서방의 '지원'(간섭)이 없었더라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은 이미 오래전에 해결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2주 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노르망디 형식 회담' 참여국 정책 보좌관 회의에서 지난 7년 동안 누적돼온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고 돈바스 지위에 대한 문제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 청사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분쟁 해소 방안 논의를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대표 회담을 일컫는다.

4개국 정상이 지난 2014년 6월 6일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회동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 것을 계기로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 반군을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은 지난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개국 정상이 참석한 노르망디 형식 회담 뒤 중화기 철수,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의 자치 확대와 지방 선거 실시 등을 규정한 '민스크 협정'에 서명했으나 이 협정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군대를 완전히 철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과의 대화를 거부하면서 돈바스 지역의 자치 지위 허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통해 돈바스 분쟁을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입장차가 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 참가 4개국 정상 정책 보좌관들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회동해 돈바스 분쟁 해결책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2주 뒤 베를린에서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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