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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이번엔 "롱패스"로 레바논 제압…"투톱" 전술 통했다

연합뉴스 입력 01.27.2022 09:23 AM 수정 01.27.2022 09:26 AM 조회 591
최악의 잔디 가로지르는 패스로 승점 3 획득…카타르행 직행 티켓 코앞
포옹하는 조규성과 황의조27일(현지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조규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벤투호가 '빌드업 축구'를 잠시 접어두고 '롱패스 축구'로 최악의 레바논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미국시간) 레바논 시돈의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46분 황의조(보르도)의 도움을 받은 조규성(김천)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수비라인부터 차근차근히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다른 축구'로 레바논전을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대로 시돈 시립경기장 그라운드 상태는 매우 나빴다.

군데군데 잔디가 팬 곳이 여러 군데 보였다. 깔아 찬 패스는 통통 튀기 일쑤였다.

벤투호가 그간 펼쳐온 빌드업 축구를 온전히 펼쳐 보이기 힘든 환경이었다.

상태가 좋지 않은 그라운드를 가로지르기 위해 벤투호는 이전 경기에서보다 '롱 패스'를 많이 시도했다.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나 센터백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상대 위험 지역으로 곧바로 공을 넘기는 장면이 초반부터 자주 나왔다.

벤투 감독은 긴 패스를 마무리 지을 스트라이커를 두 명이나 세웠다. 조규성과 황의조가 4-4-2 전술의 '투톱' 자리에 섰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조규성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결승점을 뽑아냈다.

후반전 위험한 장면이 적지 않게 나왔지만, 벤투호는 황의조와 조규성이 합작한 이 한 골 덕에 승점 3점을 쌓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코앞에 두게 됐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이 잔디 상태가 극도로 나쁘고, 심판 판정도 호의적이지 않은 악조건을 투톱 시스템과 롱패스로 극복, 승점 3점 획득이라는 목표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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