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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급격한 인플레 누구 탓…팬데믹? 바이든 정부 정책?"

박현경 기자 입력 01.23.2022 09:18 AM 조회 4,344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하면서 그 원인을 두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인지 아니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확장적 경제정책 때문인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어제(22일) 이같은 인플레이션 원인을 둘러싼 논쟁 조명했다.

연방 정부는 인플레이션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해외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코로나19로 아시아 지역의 공장들이 대거 문을 닫은 점, 항만 등 물류가 마비된 점 등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NYT는 인도,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과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도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에스워 프라사드 코넬대 무역정책 교수이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에스워 프라사드는 "특히 상품과 원자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공급망 교란의 폭풍 속에서 미국은 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공장 폐쇄와 공급만 교란이 원인이라는 주장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경기 부양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과욕이 그 추세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한다.

MIT의 경제학자 크리스틴 J. 포브스는 "적어도 절반 이상의 증가는 세계적인 요인 때문"이라면서도 "국내 요소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경제 고문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자는 다른 선진국보다 유독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심했다고 지하면서원인으로 미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언급했다.
 이미 경제가 회복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부양 패키지에 따라 1인당 천400달러의 대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물가를 자극했다는 지적이다.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비자 지출이 급증했고, 글로벌 공급망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얘기다.

애덤 포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장은 미 정부가 작년 상반기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돈을 풀었다며, "병목현상과 노동 시장 부족이 없었다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공포로 해외여행이나 고급 레스토랑 만찬을 즐길 수 없게 된 소비자들이 실내 인테리어로 눈을 돌리는 등 소비가 서비스에서 재화에 치중된 점도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켰다.

코로나19 봉쇄 초기 갑자기 소비가 줄고 저축액이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바닥까지 내리면서 가계와 기업 모두 대출이 늘었다.

다만 NYT는 경기 부양에 따른 수요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것이라 진단한다면, 일부 희망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뒤얽힌 공급망을 재배치하는 것보다는 소비자 지출을 억제하는 게 비교적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이 사라지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지출을 줄일 수 있고, 코로나19 위기가 완화되면 지출이 재화에서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정책이 공급보다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탠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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