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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업계, 5G서비스 이틀 앞두고 "항공대란 우려" 재차 경고

박현경 기자 입력 01.18.2022 05:31 AM 조회 2,854
5G 이동통신 중저대역 서비스의 도입을 이틀 앞두고 항공업계가 이 서비스가 항공기 운항에 미칠 위험을 재차 경고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이 어제(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업계 이익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A4A)는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스티브 딕슨 미연방항공청 FAA 청장 등에 보낸 서한에서 5G 중저대역 서비스의 신호 간섭으로 항공기 수천 편이 이륙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혼란이 빚어지고 국내 상업 활동이 결국엔 중단될 수 있다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연방 하원 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의원들도 미 이동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에 미국 주요 공항 활주로 주변에서 5G 중저대역 서비스 시행을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피터 드파지오 하원 교통위원장과 릭 라슨 항공 소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국가 항공 시스템의 재앙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FAA와 항공업계가 철저히 평가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T&T와 버라이즌 등 이통사들은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기존 5G 서비스를 'C밴드'로 불리는 3.7∼4.2㎓의 중저대역 서비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항공업계는 이 중저대역 5G 신호가 같은 대역 주파수를 쓰는 비행기 고도계에 신호 간섭을 일으켜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FAA 역시 5G 중저대역 신호의 잠재적인 간섭으로 비행기 계기판이 영향을 받아 저시정(low-visibility) 운항이 크게 방해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통사들은 이에 대해 이 주파수 대역을 이미 40여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항공업계가 이 주파수 대역에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는 해당 장비들을 업그레이드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항공업계의 이런 반발에 이미 5G 중저대역 서비스의 도입을 2차례 연기했다가 오는 19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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