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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허웅", 올스타전서 "팀 허훈" 격파…MVP 영예도 허웅

연합뉴스 입력 01.17.2022 09:30 AM 조회 365
'허웅·허훈 아버지' 허재 전 감독은 특별 심판으로 등장
'안 질거야' 허웅과 허훈16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참가한 허웅과 허훈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2년 만에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이 '팀 허훈'을 제압했다.

'팀 허웅'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형제 대결'에서 '팀 허훈'을 120-117로 꺾었다.

팀 허웅 주장으로 21득점을 올린 허웅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그는 기자단 투표 총 71표에서 62표를 휩쓸어 이날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허웅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올스타 팬투표를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너무 많은 사랑 받게 돼 감사하다. 무엇보다 우리 팀 형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힘든 시기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대구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지난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돼 경기장에 모여 올스타전을 치르는 건 2019-2020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투표 1위에 오른 허웅(DB)이 이끄는 팀 허웅과 2위 허훈(kt)의 팀 허훈의 맞대결로 치러졌다.

허웅은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인 16만3천850표를 받아 1위에 올랐고, 동생인 허훈은 13만2표로 2위를 차지해 각 팀의 주장을 맡았다.

'형제 대결'에는 허웅-허훈 형제의 아버지인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1쿼터 특별 심판으로 등장해 재미를 안겼다.

쿼터 초반에는 허재 전 감독이 허훈의 트래블링 반칙을 지적해 아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모습도 연출됐다.

2쿼터 초반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노래가 경기장에 울리자 모든 선수가 멈춰 섰고, 허웅이 허훈과 1대1 대결로 득점하는 재미있는 장면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양 팀은 2쿼터 중반 본격적으로 득점 대결을 펼쳤다.

3쿼터 중반에는 팀 허훈이 72-68로 리드를 잡았으나, 팀 허웅이 선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재역전했다.

쿼터 후반에는 김낙현과 이관희의 3점 슛이 터져 팀 허웅이 94-89를 만들었다.

4쿼터 후반까지 팀 허훈의 추격이 이어진 가운데, 팀 허웅은 끝까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팀 허웅은 117-118로 쫓긴 경기 종료 24.4초 전 라건아의 골 밑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 허훈에서 최다인 24득점(9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올린 최준용은 선수들이 뽑은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을 받았다.

1쿼터 종료 후 열린 '포카리스웨트 3점 슛 콘테스트'에선 이관희(LG)가 허웅을 19-12로 꺾고 우승했다.

이 외에도 2쿼터 작전타임에는 이우석과 이원석(삼성), 이정현(오리온), 하윤기(kt) 등 신인급 선수들로 구성된 'KBL 얼라즈'가 걸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Next Level)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다.

3쿼터 종료 후에는 양 팀이 '스트릿 크블 파이터'로 댄스 대결을 했고, 올스타 전원이 '헤이 마마'(Hey mama)에 맞춘 합동 공연으로 올스타전을 풍성하게 꾸몄다.

대구체육관 3천300석은 10일 예매 시작 3분 만에 매진됐고, 이날 올스타전에는 3천300명의 관중이 모두 모여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한편 KBL은 경기 시작 전 묵념을 통해 12일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표명일 전 양정고 코치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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