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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대통령 당선 연설문’ 5년만에 꺼내 눈물로 낭독

김나연 기자 입력 12.08.2021 11:58 PM 수정 12.08.2021 11:59 PM 조회 3,105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패배하는 바람에 가슴 속에 묻어둬야 했던 승리 연설문을 5년 만에 공개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힐러리는 어제(8일) 온라인 유료 강연 '마스터 클래스'에 출연해 아무한테도 보여준 적이 없는 연설문을 꺼내 읽었다.

대선 승리를 가정하고 쓴 당시 연설문에서 힐러리는 미국은 전세계에 가치를 지켜냈다는 메시지를 보냈고,민주주의의 강건함과, 미국에서는 남과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렸다고 말했다.

당시 승리 연설은 여성 후보가 미 대통령에 당선돼 '유리 천장'을 깼다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유리 외벽으로 만들어진 뉴욕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힐러리는 선거 당시 이미 별세한 자신의 모친이 연설문에 언급되는 부분을 읽다가 감정에 복받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힐러리는 모친이 8살 때 친부모에게 버려진 뒤 CA주에서 조부모의 학대를 견디며 자라났다고 했다.

특히 모친이 8살이던 당시 조부모와 함께 CA에 가는 기차를 탔었다면서, 그 어린 모친을 만나러 기차에 타는 장면을상상한다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힐러리는 두려움에 떨고 있을 어린 시절 자신의 모친에게 다가가 옆에 앉아 꼭 안고 꼭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으며또 먼 훗날 딸이 미국의 대통령이 될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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