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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보건부 대변인 "오미크론 증세 더 약해…일부 면역 회피"

연합뉴스 입력 12.08.2021 09:44 AM 조회 351
연합뉴스와 소셜미디어 인터뷰…"영유아는 우연히 감염 추정"
남아공 오미크론 주도 4차 감염 파동 속 백신 접종 캠페인
7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에서 영구차 행렬이 지나가는 것을 한 여성이 바라보고 있다. 40대가 넘는 영구차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해당 슬로건은 "우리는 당신을 보는 데 서두르지 않는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감염자에서 증세가 더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포스터 모할레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매우 전염성이 강해 쉽게 퍼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생긴 자연 면역이든 백신을 맞고 생긴 면역이든 간에 "오미크론 변이는 일부 면역 회피가 있다"면서 "여전히 이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할레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남아공에서 검출된 오미크론 변이는 처음에 수도 프리토리아의 20대 젊은 층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전국에 퍼져 있다.
 

포스터 모할레 남아공 보건부 대변인[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할레 대변인은 "오미크론 변이는 40대 이하에서 계속 더 유행하고 있다"면서 "감염자 중 2세 이하 영유아는 많지 않고 대부분 우연히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2세 이하 어린이 접종과 관련, "우리의 모든 결정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하고 독립적인 보건제품규제청(SAHPRA)과 백신 관련 장관 자문위원회 등의 조언에 따라 이뤄진다"면서 더 많은 인구를 보호하고 경제회복에도 기여하기 위해 사회 전 부문에서 백신 접종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지난달 1일부터 12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고령층의 경우 젊은 층에 비해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했다면서 연장자들은 청년들과 달리 접종 장소로 오고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남아공은 오미크론이 주도하는 제4차 감염 파동에 있는 가운데 7일 기준 감염자는 1만3천147명이고 검사자 중 양성반응 비율은 24.9%에 달한다. 하루 사망자는 27명 늘어 처음으로 9만 명대를 넘긴 9만2명이 됐다.

하루 입원자 수 증가는 전날 175명에서 배 이상인 383명으로 늘었다.

모할레 대변인은 그러나 "전국은 물론이고 진원지인 츠와네(프리토리아 포함 광역도시)의 병상 준비는 좋은 편"이라면서 "이전 3차례의 감염 파동에 따른 학습효과로 산소 공급도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오미크론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과밀한 공간을 피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환기가 잘된 곳에 머무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된 국가가 아니지만 이를 가장 먼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가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국가로부터 여행 차단 조치 등 불이익을 당했다.

모할레 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말 말이 안 된다. 우리가 본 대로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초기 한국이 남아공에 마스크와 개인보호장구(PPE) 등을 지원한 것과 관련, "대부분의 양자적 및 다자적 지원이 코로나19와 싸움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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