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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이미 퍼졌는데..'입국 제한 무슨 소용' 논란

김나연 기자 입력 11.30.2021 12:46 AM 조회 4,307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우려 변이로 지정되자마자 세계 각국이 앞다퉈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제적으로 알려지고 국경을 통제한 시점 이전에 이미 여러 대륙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됐을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29일) CNN 집계에 따르면여행 제한 조치를 발표한 국가는 최소 70개국에 달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새 변이의 존재를 파악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심각성을 보고한 지 몇 시간 만인지난 25일부터 남아프리카발 입국자를 금지하는 조치가 나왔다.

이들 정부는 이런 조치의 당위성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차단을 들었다.

장기적으로 여행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은 아니지만, 오미크론의 위험도와 심각성이 구체적으로 파악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유입을 막아보겠다는 설명이다.

독일의 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이자 공중보건 전문가인 칼 라우터바흐는 트위터에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며새 변이가 유행하는 것보다 최악은 없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이런 조처가 이미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 연구진이 그 존재를 발견해 지난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전세계에 알려졌다.

코로나19 발발 초기나 올여름 델타 변이 발견에 비하면 '조기 발견'이라는 국제사회의 호평이 나오지만 따져보면첫 출현 후 WHO 보고까지 약 2주간의 공백이 있었다.

따라서 각국이 남아프리카발 입국자를 막기 시작한 지난 26일 이전부터 남아공에선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증가했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아프리카는 물론여러 대륙으로 감염자가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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