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혼잡한 베벌리힐스 한복판에서 5시간 이상 대치극이 벌어져 혼란이 일었다.
베벌리힐스 경찰에 따르면 어제 오후 6시 8분쯤 윌셔 블러바드와 린덴 드라이브 교차로에서 한 밴 차량이 교통 흐름을 위험하게 한다는 신고 여러 건을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린덴 드라이브와 만나는 윌셔 블러바드 동쪽방면의 차선 여러개를 막고 서있는 밴 차량 한 대를 발견했다.
이어 경찰은 밴 차량 운전자와 소통하려 시도했지만 운전자가 동쪽방면으로 운전해 가면서 그 차량 뒤를 바짝 쫓았다.
밴 차량은 윌셔 블러바드와 로데오 로드에서 빨간불을 무시한채 달렸고 이어 교차로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그 후 이 운전자는 잠깐 차에서 내렸다가 뒤쫓아온 경찰들을 본 뒤 재빨리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차량 창문에 알루미늄 포일 등을 붙여 차량 안에 완전히 숨으려 했다.
경찰은 물론 밤 10시쯤에는 SWAT 요원들이 출동해 용의자와 대화를 시도했고, 대치극 중에는 드론까지 동원됐다.
기나긴 소통 시도 끝에 실패한 SWAT 요원들은 결국 밴 차량에 접근해 의식을 잃은 남성 한 명을 발견했다.
구급대원들이 긴급 처치에 나섰지만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번 대치극이 벌어지는 동안 베벌리 블러바드와 캠덴 드라이브 사이 윌셔 블러바드는 전면 폐쇄됐다 밤 늦게 재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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