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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블프 5~17% 더 비싼값 지불/어제 온라인 판매 예상치내 최저수준

박현경 기자 입력 11.26.2021 09:54 AM 수정 11.26.2021 09:55 AM 조회 3,518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이 막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올해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도 이전보다는 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땡스기빙 데이 온라인 판매는 예상치 범위 안에서 최저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전역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4년 만에 개점한 매장 수가 폐장한 매장 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유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는 직원들이 단체로 출근하지 않아 손님들이 선주문한 땡스기빙 음식을 픽업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박현경 기자!

1. 팬데믹 속 두 번째 맞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막을 올렸죠?

네, 이미 몇주 전부터 세일이 시작되면서 연말 쇼핑이 이뤄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공식적인 홀리데이 쇼핑은 오늘을 기해 펼쳐집니다.

블랙 브라이데이에 가장 많이 찾는 유통업체들, 월마트와 베스트 바이 비롯해서 올드 네이비, 딕스 스포팅 굿즈, JC페니 그리고 콜스는 오늘 새벽 5시에 오픈했구요.

Bed Bath & Beyond, 메이시스, 홈디포, 로우스는 그보다 한 시간 늦은 새벽 6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또, 타겟과 게임스탑 그리고 홈굿즈는 아침 7시에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각 매장마다 영업 시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사이버 먼데이인 다음주 월요일까지 세일은 이어지겠습니다.



2. 블랙 프라이데이하면,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날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할 때는 돈을 더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죠?

네, 평균 5~17% 정도 더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난감과 의류, 가전제품, TV 그리고 다른 품목들까지 블랙 프라이데이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7%까지 비싸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사기관, 알리안즈 리서치가 이렇게 전망했다고 AP통신 등은 오늘 아침 보도했는데요.

특히 TV 같은 경우 평균적으로 가장 큰 가격 인상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최고 17% 가격이 오릅니다.

이미 가격이 올라 비싸진 것에 오늘 할인하는 만큼 지난해와 비교해 그 정도 가격이 오른다는 평가입니다.

물론 이는 팬더믹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데다가 공급대란에 따른 비용과 가격상승,임금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3. TV 의 경우 어느 정도 가격에 할인 판매되고 있습니까?

네, 예를 들어 LG 올레드 65인치 TV의 경우 2천 100달러에서 천 800달러로 할인돼 나왔구요.

삼성 65인치 LCD TV는 천 800달러에서 천 500달러로 할인판매되고 있습니다.

계산해보면 15% 정도 수준의 할인폭입니다.

에전에는 50%에서 심지어 80%의 폭탄할인 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더이상 그정도 파격적인 할인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가하면 삼성 플립폰은 이미 옛 전화기를 가져다 주면 대폭 할인해 주고 있고 월마트의 경우 50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제공하고 있고요.

로보트 청소기는 250달러짜리는 180달러에, 535달러짜리는 400달러에 내놓고 있습니다.

연말 대목 쇼핑대열에 나선 상당수는 올해는 팬더믹과 공급난의 여파 때문인지 파격할인하는 물건들이 줄어들었고 인기 있는 상품은 아예 동난 경우도 흔한 것 같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4. 어제 땡스기빙 데이 당일에 이미 온라인 쇼핑한 주민들도 상당수 있을텐데요. 어제 쇼핑에 대한 수치가 혹시 나왔습니까?

네, 유통업체들의 소비 판매를 추적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어제 온라인 판매에 대한 수치를 오늘 아침 전했는데요.

어제 온라인 쇼핑 판매는 51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건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땡스기빙보다 21%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렇게 11월과 12월 올 연말 온라인 소비가 2천 70억 달러, 작년보다 10% 더 늘어나고 처음으로 2천억 달러를 넘을것이라는 전망에 잘 맞춰 따라가는 추세인 것으로 어도비는 평가했습니다.



5. 하지만 온라인 판매 51억 달러라는 수치가 전망치에 겨우 부합한다면서요?

네, 어도비는 어제 땡스기빙 데이 당일 온라인 판매가 51억 달러에서 54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앞서 추산했었거든요.

그런데 51억 달러, 즉 그 전망치 범위 안에 들긴 들었지만 최저 수준으로 겨우 든겁니다.



6. 이렇게 전망치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파악된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요?

네, 연말 동안 수요가 예상만큼 강세를 나타낼 것인지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아니면 연말 내내 쇼핑객들이 선물 구매에 나서면서 땡스기빙 당일의 중요성이 이전만큼 사라진 것인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연말 쇼핑 시즌 분위기가 확실히 변하고 있는데요.

물건이 바닥나거나 배송 지연 등을 우려해 일찌감치 세일이 시작됐고 쇼핑객들에게도 미리 미리 구입하라는 권장이 나왔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한 것인지 등 정확한 분석은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 나올 수 있겠습니다.



7. 이런 가운데 미 전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되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네, 그 동안 온라인 쇼핑에 밀려나던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과 결합해 '업그레이드' 되면서 최근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 수가 문을 닫는 매장 수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는데요.

즉, 새롭게 문을 연 매장 수가 폐장하는 매장 수를 추월하는 것으로 관측된 건데요.

이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8. 구체적으로 몇개 매장이 문을 열고 몇개 매장이 완전히 문을 닫는지 알아보죠?

네, 시장조사·자문회사인 IHL그룹이 유통 체인 900여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폐점 수를 뺀 개장 예정 점포 수가 4천361개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점 매장 수에서 폐점 매장 수를 뺀 순개점 수라고 할 수 있죠.

이 순개점 수가 지난 2017년 6천390개였는데요.

2018년 -천139개였습니다.

그리고 2019년엔 -649개였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작년에는 폐점 수가 개점 수보다 무려 6천573개나 더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3년 동안 순개점 수는 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그런 추세가 뒤집어진 것입니다.



9. 유통체인 가운데 어느 업체의 매장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까?

네, 저가상품 체인 '달러 제너럴'과 '달러 트리'의 매장 수가 가장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와 달리 백화점과 특화 유통 체인은 폐점 수가 469개 더 많았습니다.

단, 지난해 이들 업종의 순개점 수가 -6천787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폐점 규모가 대폭 줄었습니다.



10. 이런 변화의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요?

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를 바라보는 달라진 시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봤습니다.
업계 임원들은 고객들이 물건을 사기 전, 실물을 보려고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고 챗봇 대신 인간의 도움을 받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친구들과 함께 쇼핑한다는 오프라인 매장의 사교적 측면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e-커머스, 전자상거래 주문을 처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된 측면도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

매장이 물류 허브로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받아 가거나 반품하는 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11.  이 밖에 다른 점들도 오프라인 매장이 더 많이 늘어나는 요소로 꼽히죠?

네, 온라인으로 운영한다고 했을때 온라인상에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비용이 드는데요.

이 온라인상 고객 유치 비용이 최근 천정부지로 급등했습니다.

그러자,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 '프로핏웰'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 광고, 유료 검색, 콘텐츠 제작 등을 포함한 온라인 고객 유치 비용은 지난 5년 사이 50% 가까이 증가했다.

프로핏웰 관계자는 "더 많은 브랜드가 디지털 마케팅에 많은 돈을 쓰고 있어 해당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 등으로 건물주가 임대 계약 요건을 완화했죠?!

이런 점도 유통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온라인에 집중하면서 오프라인을 줄여나가던 이전 추세에서 이제는 다시 온라인과 함꼐 오프라인을 보유하는 추세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12. 마지막 소식입니다. 땡스기빙 데이였던 어제 일부 남가주 주민들은 유명 프렌차이즈 음식점에서 미리 음식을 주문했다가 낭패를 봤다고요?

네, 랭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보스턴 마켓’에서 벌어진 아주 황당한 일입니다.

땡스기빙 데이가 되면 많은 식당이나 업소들에서 땡스기빙 전통 식사 또는 식재료를 판매하는데요.

미리 주문을 받고 픽업 하는 식으로 많이들 합니다.

보스턴 마켓도 1인분으로 판매하기도 하고, 번들이라고 해서 가족들 여러명이 함께 먹을 수 있게 콤보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그렇게 손님들이 땡스기빙 데이에 직접 요리하는 대신 이곳에서 사먹으려 미리 주문해서 픽업하러 갔는데요.

보스턴 마켓 문 앞에는 손으로 쓴 황당한 종이가 붙어져 있었습니다.

 “오늘 직원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주문을 이행할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구요.

그렇게 문은 단단히 잠겨져 있었습니다.



13. 그 안에 직원이 한 명도 없고 그냥 그 종이 한장만 붙어져 있었던 겁니까?

그렇습니다.

심지어 가게 안에는 미리 주문한 땡스기빙 음식들이 보였는데요.

가게 문이 닫혀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었구요.

손님 여러명은 가게 앞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땡스기빙 당일, 가족과 친지 또는 친구들과 함께 식사할 계획에 갑자기 차질이 빚어지면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그저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갔다 그걸 본 사람들은 그때 재료 사서 요리하긴 힘들었구요.

특히 손님들은 식당 측에서 크레딧 카드로 이미 결제를 해놓고 이런 상황에 전화나 문자, 이메일 등 어떠한 연락도 주지 않았다면서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스턴 마켓 측은 성명을 내고 직원들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손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땡스기빙 주문에 대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과연 이 것으로 땡스기빙 데이를 망치게 된 손님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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