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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이겨낸 맨시니, MLB AL 올해의 재기상…NL은 포지 선정

연합뉴스 입력 11.23.2021 09:21 AM 수정 11.23.2021 09:43 AM 조회 600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맨시니
지난해 대장암으로 투병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강타자 트레이 맨시니(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 시즌 복귀를 선택하자 현장의 반응은 대부분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맨시니는 사람들의 우려가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그는 올 시즌 147경기에 출전해 홈런 21개와 71타점으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MLB 사무국은 22일(미국시간) 맨시니를 2021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재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타율 0.291 35홈런 97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맨시니는 이듬해 3월 스프링캠프에서 건강 검진 결과 대장암 3기로 확인돼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맨시니는 수술 뒤에도 6개월여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1시즌 만에 1루수로 팀에 복귀했다.

맨시니는 지난 7월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해 결승까지 오르기도 했다.

결승에서는 23개의 홈런을 때린 뉴욕 메츠의 거포 피트 알론소(27)에 1개 차로 아쉽게 패했다.
 

버스터 포지
내셔널리그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버스터 포지(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0년 시즌을 통째로 포기했던 포지는 올 시즌 복귀해 113경기에서 타율 0.304, 1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포지는 2022년 시즌에 1년 잔류 옵션을 선택하면 연봉 2천200만달러(약 261억원)를 보장받을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지난 5일 은퇴 의사를 밝혔다.

포지는 2020년 입양한 쌍둥이를 포함해 자녀 4명을 뒀다. 지난해 시즌을 포기한 이유도 입양한 쌍둥이의 건강을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지는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2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 2016년 골드글러브를 비롯해 실버슬러거 4차례, 올스타 7차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실력으로 각종 상을 싹쓸이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뛴 포지는 팀을 3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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