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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침내 돈풀기에서 돈줄죄기로 바꿨다 ‘물가 못잡고 돈줄 마르나’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11.03.2021 02:22 PM 수정 11.03.2021 05:47 PM 조회 12,907
연준 채권매입축소 11월 시작 내년 6월 완료, 금리인상 내년 하반기
소비자 물가 내년 3월에도 5.3%로 고공행진 지속
미국이 마침내 이달부터 채권매입 축소에 착수해 내년 6월에 끝내고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돈풀기에서 돈줄 죄기로 일대 전환하기 시작했다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인 3월까지 5%대의 가파른 물가급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돈줄은 말라 돈구하 기가 어려워 지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미국이 마침내 팬더믹에 대응해 8조달러 이상 풀어온 돈풀기를 축소하기 시작하고 내년 6월까지 채권 매입을 종료한 후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가는 돈줄죄기에 돌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11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돈풀기에서 돈줄죄기로 일대 전환하는 정책을 공식 결정했다

연준은 팬더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에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전격 인하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매달 재무부 국채 800억달러, 주택담보증권 400억달러 등 1200억달러씩의 채권을 매입해 그만큼 시중에 돈을 풀어왔다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 연준의 운용자금은 평년의 9000억달러에서 9배나 폭등한 8조 40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연준의 돈줄죄기는 채권매입 축소와 종료에 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두가지 방법을 순차적으로 시행 하는 것으로 단행된다

첫째 연준은 11월 중순부터 내년 6월까지 8개월에 걸쳐 매달 150억달러씩 채입매입을 축소해 내년 6월에 완전 중단하게 된다

11월 중순에는 국채 100억달러, 주택담보증권 50억달러를 줄이고 12월에도 같은 규모로 축소해 8개 월만인 내년 6월에는 제로가 되게 만든다는 일정이다

둘째 채권매입이 종료된 이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내년 하반기에 한번 0.2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연준은 이미 9월 회의에서 2022년에는 한번, 2023년과 2024년에는 각 세번씩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채권매입이 완전 종료되는 내년 6월 이후에 올리기 시작해 내년에는 하반 기에 한번 0.25 포인트 올려 현재의 제로금리에서 내년말에는 0.25 내지 0.5%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다음 2023년에는 0.25포인트씩 세번, 모두 0.75포인트 올려 그해 연말에는 1%내지 1.25%로 인상 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도 0.25포인트씩 세번 0.75포인트 올리면 그해 연말에는 1.75 내지 2%로 오르게 된다

시중금리는 기준금리에다가 3%를 더해 적용받는다

팬더믹 때문에 연준은 1년 8개월동안 무려 8조달러 이상 돈을 풀어오다가 돈풀기를 중단하고 서서히 돈줄죄기로 전환하는 것이지만 돈줄죄기의 핵심 목표인 물가잡기에선 즉각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 으로 보인다

경제분석가들의 다수는 5개월 연속으로 5%대 고물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내년 1분기인 3월까지 5.3%에 머물러 물가고통을 좀처럼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럴경우 미국경제가 고물가와 실직사태, 성장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까지는 아니더라 도 물가는 계속 치솟는데 돈줄은 말라 돈구하기 어려워 지는 고통에 빠지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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