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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총 1조 달러" 클럽 가입…주가 "천슬라"로 껑충

연합뉴스 입력 10.26.2021 09:57 AM 조회 135
상장 11년 만에 일류 빅테크 도약…도요타 등 9개 기업 전체 시총 추월
렌터카업체 허츠, 테슬라 차 10만대 구매…테슬라 13% 가까이 급등
모건스탠리, 1천200달러로 목표주가 상향…시장가치 적정성 논란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적인 일류 빅 테크 기업의 상징인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또 주가는 1천 달러를 넘어서며 이른바 '천슬라' 고지에 올랐다. 

◇'천슬라'로 뛰며 시총 1조달러 클럽 입성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12.66% 급등한 1천24.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시가총액은 1조146억 달러(1천185조 원)까지 치솟았다.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했고 이날 다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장중 최고가는 1천45.02달러였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 달러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1조 달러 이상 기업은 애플(2조5천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2조3천억 달러), 아마존(1조5천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5천억 달러)이고 테슬라가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쇼룸





◇상장 11년 만에 1조 달러…역대 두 번째로 빨라

시총 1조 달러는 2010년 6월 테슬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지 11년 만에 달성한 이정표다.

MS가 상장 후 1조 달러 도달에 33년 걸린 것과 비교하면 초단기에 이룬 성과다.

테슬라는 페이스북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1조 달러 고지에 올랐다.

현재 시총 9천300억 달러인 페이스북은 1조 달러를 밑돌고 있지만, 지난 6월 28일 상장 9년 만에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 시장가치가 1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에 이르는 데 8년이 넘게 소요됐지만, 테슬라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의 시총 1조 달러 달성에 놀라워하며 트위터에 이를 축하하는 트윗을 날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도요타 등 9개 자동차 업체 시총보다 커…1조 달러 첫 정크본드 회사

뉴욕타임스(NYT)와 WSJ에 따르면 테슬라 시총은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BMW, 혼다 등 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시장 가치를 합친 것보다 많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부채를 고려한 테슬라 신용도는 투기등급 수준이라며 테슬라는 최초의 시총 1조 달러짜리 정크 등급 회사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신용도가 실적 호조로 향후 1년 이내에 투자 등급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테슬라의 향후 수익이 견실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올렸다.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렌터카 허츠, 10만대 구매 '줄호재'…규제당국 악재 안 먹혀

이날 테슬라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 허츠발(發) 호재가 이끌었다.

허츠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쓰리)'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허츠 임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는 "전기차가 이제 주류"라며 고객에게 렌터카용 전기차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테슬라 모델3 기본가격이 4만 달러이기 때문에 전체 계약 금액은 40억 달러(4조6천8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다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테슬라 모델3라는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의 보고서도 테슬라 주가 견인의 동력이 됐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가 이날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기능 안전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지만, 이 악재는 먹혀들지 않았다.



테슬라 전기차 10만대 구매 계획을 발표한 렌터카 업체 허츠





◇모건스탠리, 목표주가 1천200달러로 상향…시장가치 적정성 논란도

월가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1천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자율 주행 분야에서 선두주자"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로스캐피털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허츠의 결정은 전기차가 시장 주류가 된다는 또 다른 확고한 증거"라면서도 "테슬라가 터무니없이 과대평가됐다는 우리의 관점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수익에 기반한 적정 주가의 178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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