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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인권 우려" Vs "정치공세" 유엔서 미중 勢대결

연합뉴스 입력 10.22.2021 09:43 AM 조회 231
서방 중심 43개국 비판 성명에 쿠바 등 62개국 맞불 성명
장쥔 주유엔 중국 대사





미국 등 서방국가를 주축으로 한 세계 43개국이 유엔에서 중국 정부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성명을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면, 친중 성향으로 분류되는 쿠바 등 62개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반박 성명을 냈다. 중국 정부도 서방 국가들이 근거 없는 비방을 한다고 반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 드 리비에르 주유엔 프랑스 대사는 이날 유엔총회 인권 담당인 제3위원회 회의에서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43개국이 서명한 공동성명을 낭독했다.

성명은 "우리는 특히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상황을 우려한다"며 "고문 또는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 강제 불임, 성과 젠더에 기반한 폭력, 강제 아동 분리 등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대한 보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종교·사상·이동·표현의 자유, 위구르 문화에 대한 엄격한 제한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장에 대한 즉각적이고 의미 있고 제한 없는 접근을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인권 최고대표) 등 독립된 관찰자에게 허용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이에 쿠바 등 62개국은 맞불 성명을 내고 위구르는 중국의 내정 사안이며 앞선 43개국 성명은 "정치적 동기"와 "허위 정보"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일축했다.

장쥔(張軍) 주유엔 중국 대사 역시 연설을 통해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발했다.

장 대사는 미국과 몇몇 익명 서명국이 협력 분위기를 해치고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인권을 정치적 구실로 삼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위구르인의 삶이 날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고,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려는 음모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2일 브리핑에서 신장 인권 문제와 관련, "인권문제의 정치화와 이중잣대에 반대하고, 인권을 핑계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유엔에서 중국의 내정간섭 반대를 주장한 국가들에 대해 "정의의 목소리를 냈다"면서 "소수 서방 국가가 '허위 정보'에 근거해 중국을 공격하고 음해하는데 대해 중국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한국은 두 성명 모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런 '성명 경쟁'은 인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서방국 간의 갈등을 드러낸다고 AP는 전했다.

미국과 중국 간에는 남중국해와 무역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등을 두고 갈등이 고조돼 왔다.

미국 등 주요 서방국은 최근 3년간 유엔 인권위에서 성명을 통해 지속해서 언급해 왔다. 2019년에는 23개국이, 작년엔 39개국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성명에 서명했다.

이에 맞서 중국을 비호하는 성명을 내온 쿠바는 작년 45개국의 서명을 받았고, 올해는 17개국의 지지를 더 받아냈다. 한국 정부는 의견 표명을 하지 않고 이러한 성명전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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